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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익 Nov 11. 2015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함

신뢰프로세스 회복과 정성적 투명성

만약 본인이 한 조직을 이끌어 가는 수장 이라면 어떠한 덕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겠는가. 에 대한 질문은 끊임없이 우리를 자극시킨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요건은 너무나 많다. 출중한 능력, 좋은 처세 , 배려심, 공명정대함, 실행력 등등 리더쉽은 단 하나의 요소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양한 방면의 요소들이 잘 섞여야지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윤리경영, 정도경영, 인간경영 등 경영에 관해서도 가지각색의 비전을 선포하고 모토로 삼는 기업들이 많다. 그렇다면 , 만약 내가 그러한 것을 정의 한다면 어떠한 것이 가장 좋겠는가 생각해 봤다.


투명성(Transparency)은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의 최우선 덕목이라 생각한다. 투명한 리더야 말로,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고, 신뢰를 이끌어 내야지만 소속감을 통한 단합이 가능하다. 가장 큰 화두인 소통과 배려에 관한 이야기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만 나올 수 있는 것이고 , 이는 결국 투명성에 대한 명확한 인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을 수 없다.


두명의 임원이 있었다. 두명다 출중한 능력에 뛰어난 정치력으로 승승 장구 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결국 한사람이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았다. 바로 투명성의 실천이라는 데에서 시작된 것이다. 하루는 출장을 갈 일이 있었다. 한 사람을 KTX 일반실을 타고 갔고 , 한 사람은 KTX 특실을 타고 갔다. 물론 티켓값은 회사 비용으로 처리되는 것이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법인카드를 어떻게든 유용하려는 사람과, 개인의 비용은 아니지만 굳이 필요없는 부분에 경비를 지출하려 하지 않는 사람. 이렇게 둘 사이의 행동에 우리는 어떤 사람을 더 믿고 따를 수 있을까.


위의 투명성 이라 함은 회계장부나, 금액 사용에서의 투명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의사결정 전체의 투명성을 포괄하는 동시에 신뢰프로세스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양심의 투명성까지 포함하는 의미이다. 우리가 보통 걱정하는 도덕적 해이(moral hazrd)를 극복 할 수 있는 행동과 신념의 투명성이라는 것이다. 절차적인 투명성과 동시에 , 이런 정성적 투명성이 리더에게 중요한 이유는 일종의 솔선수범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존경받는 리더가 되면 , 어려움이 닥쳤을때 많은 사람들을 규합하여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지게 된다. 그만큼 정성적 투명성은 구성원들의 소속감을 이끌어 내고 ,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귀감이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눈앞의 이익만 좇고 , 이기적인 혜택을 남용한 결과 신뢰성이 상실된 부분이 많다. 사회 지도자층, 유명한 기업인들을 비롯한 규모를 불문한 조직에서 양심을 속이고 , 지나친 이권을 차지 하려다 보니 그게 당연한 권리 인냥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혜택을 받는 것과, 정도를 지키는 것은 명백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을때 최대한 누려보자' 라는 식의 사고가 팽배한건 미래 경쟁력을 위해 지양되어야 할 점이다. 물론 사람이 살다보면 , 고생한 만큼의 보상을 받아야 하는 심리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이 잘 못되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크게크게 보고 앞으로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당장 조금의 편익을 좇아가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내 것 이었다면 , 함부로 사용 할 수 있었겠냐고 묻고 싶다. 투명성은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요건인 동시에 , 경쟁력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필수 요건이다. 이기적인 인간에서 , 이타적인 인간이 되는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합당하고 투명한 절차를 중시한다면 장기적으로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때로는 지금의 불편함이 , 풍요로운 미래를 가져 올 수 있다. 스스로에 당당하고 , 주인의식이 가득한 사람으로 가득찬 조직이나 사회가 행복한 사회임을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점을 마음 깊이 새기며 좋은 리더가 많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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