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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익 Dec 27. 2015

무엇을 넘어서, 왜.

'좋은 의심' 이 필요한 시점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남들보다 앞서고 싶은건 모두가 가지고 있는 열망이다. 남들보다 잘하고 싶기에, 열정을 가지고 몰두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다닌다. 나만의 경쟁력을 키우는게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남들이 다 하는것을 하더라도, 남들과는 조금씩 다르게 해야 한다. 남들이 생각해 내지 못한 것을 구현하는 사람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21세기 콜럼버스가 된다. 천재가 아닌이상,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 하다. 그래도 차별화를 해야지 세상속에 나의 경쟁력을 드높일 수 있다. 


포츈지 12월 판에는 하이테크 분야에 투자동향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IT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섹션인데 흥미로운 것은 하이테크 산업에 대해서는 기존 산업과 다른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이테크 산업 중에서도 새로운 선도자와, 이전의 시장지배자를 비교하는 차트가 나온다. 새로운 선도자는 애플, 구글, 페이스 북과 같은 뉴노멀 시대의 기업들이고 , 이전의 고릴라들은 HP, IBM, MS, 퀄컴 등을 이야기 한다. 모두가 우수한 인적자원으로 엄청난 시장기술력을 가진 집단들인데 이들 사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어 가는 기업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 산업적 측면의 이야기가 아니고, 개인의 이야기로 들어와도 그 논의는 방향이 달라지지 않는다. 


남들보다 나아가기 위해서는 남들이 받아들이는 그 선에서 멈추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A 와 B라는 두명의 사업가가 있다. 중국사업 진출을 위하여 시장조사를 하는 와중에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어 갔다. 그냥 식당인데 식당이 엄청나게 크다. 그냥 큰게 아니라 , 방으로 되어 있는 식당에는 침대가 있는 곳도 있고, 마치 무슨 숙박 업소 마냥 식당으 구조도 특이했다. 밥을 먹고 나와서 A는 신기한 하나의 특징으로 받아들이고 중국 사람들은 그런 형태를 좋아 하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식당을 나오면서 음식과 함께 만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하는데도 바빴기 때문이다. 반면 B는 '굳이 저럴 필요가 있었을까. 분명히 어딘가 이유가 있을 것이야' 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B는 너무너무 궁금했고, 그 이유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냥 상식으로라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정부기관과의 꽌시(관계,relationship)가 유독 중요하다. 어디든 다 마찬가지 이겠지만, 중국에서의 관공서 직원과의 관계는 보통의 관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접대는 언제나 필요했던 것이고, 특이하게도 일찍일찍 집에 들어가는 중국인들은 이른 오후나 점심때부터 술과 음식을 즐기곤 했다. 유흥 또한 때론 화창한 대낮에 이루어 지곤 했는데, 이러한 연유로 식당이 비상식적으로 특이한 구조를 띄기도 했다는 점이다. 


그럼 이제 , A와 B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 보자. 중국인의 일처리 방식에 대한 태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보고 인지한 상태에서 시장조사를 시작한 B와, 그냥 열심히만 하는 A 사이에서 누가 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수 있을까? 결과야 모르겠지만, 하나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 또한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기에 B에게 무게추가 조금 기운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극단적 일 수도 있고, 작위적일 수도 있는 예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매우 간단하고 명료하다. 우리가 어떠한 것을 이루고자 할때, 우리는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방향을 쉽게 잃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서 매사에 '왜' 라는 질문을 가지고 좋은 의심을 하는 사람은 똑같이 주어진 문제의 풀이방식을 하나 더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좀 더 쉽게 이야기 하자면, 수학정답지의 풀이 방식이 아닌, 또 다른 방식으로 답을 찾을 수 있는 노력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서 혹시나 생길 위기에 더 잘 대응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작은 에피소드라도 거치고 난 뒤에는 내가 겪은 일에 대한 의미를 생각 해 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것 같다. 그것을 나는 '좋은 의심' 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왜 라는 질문을 던지고 , 액면가 그대로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신중함은 우리가 남들보다 나아가는데 차별화 된 세상의 시각을 가져다 주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인생을 뭣하러 그렇게 피곤하게 사느냐 라며 손사래 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좋은 의심을 통해서 실패를 줄이고 나의 경쟁력을 높인다면 피곤한 인생이 아니라 효과적인 인생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나 또한 행복하고 소박한 삶을 살길 원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어떠한 과업이나 목표를 이루고자 할 때에는 분명 열정적으로 도전해야 하기에 좋은 의심을 가지고 나아가는 태도로 덤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그 누구도 나의 경쟁력을 앞에서 이끌어 주지 않는 법이다. 전혀 가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나 이것은 선택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기고자 하는 방향으로 선택한다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과감히 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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