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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매일지나는 거리
숙여진 거북목 아래에
불편한 내 목
그 아래 펼쳐지는 수많은 개성들
그 개성의 조각들이
모두 한쌍씩 모여서
지금 이순간 이도시를 구성한다
각각의 신념도 다르듯이
모두의 신발도 각양각색
다리는 두개이고
신발도 두 켤레이기에
고단한 퇴근길이 버틸만 한가보다
굳어버린 내 목을
쉽사리 들지 못하는건
하루를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의
무게감 때문일까
불편한 눈꺼플 사이로
지하의 불빛이
창문가넘어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