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엔딩보다 내겐 더 익숙한 봄의 기억
가끔씩 그리워
공강시간 동아리친구들과 만나려고 연락하던 그때가.
오티조 선배 자취방에서 맥주 페트 먹던 그때가.
가끔씩 그리워
시험기간 끝나고, 쪽문따라 내려오는 오후 12시의 명륜시장 공기가
강의실에 홀로 앞자리에서 쭈뼛쭈뼛 하던 내 모습이 .
가끔씩 그리워
삼청동 가는 후문 길 벚꽃 만개한 내리막을 함께 걸어가던 그때가
감사원 뜨락을 지나면 벌써나 저멀리 경복궁이 다가왔드랬지.
그 모든 나의 캠퍼스가 , 내 청춘이 그리워
한번더 손을뻗어 잡아보고 싶어.
봄날의 친구들, 모두 잘 지내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