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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종 종Mu Jul 07. 2022

잘못 찾아간 교실에서

드라마처럼


<알리바이>

모년 모월 모일 한낮에 당신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그저 지나가는 바람, 그 바람에
솔 내음  갈피로 톡톡톡
고개짓이 자꾸 불어나는 이잣돈인 양,  작은 산새 한 마리에 징그럽게 몸서리쳐지는
백일몽  그 한가운데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 사족을 붙이자면ㅡ

이것은 잘못 찾아간 교실에서 눌러앉은 결과로서의 시이다. 


(몇 달 전 드라마에서 청년이 들어선 교실, 원래 배우기로 한 게 아닌 터에도 청년은 주질러 앉아 장례사가 되는 법을 배우기로 한다. )


도서관 강좌에 "인권"이란 주제가 붙어 있었다. 우연찮게 여러 이유로 인간과 인권에 대해 책을 읽고 있었던 터라 철이 자석에 끌리듯 그리로 들어갔다. 인권 관련 주제의 무거운 책 한권 나올 것인가, 내심 기대하며.


그러나 그건 아니라 했다. 그날은 짝의 이야기를 듣고 그걸로 글을 쓰라 했다. 착오가 있었는데 그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과제 삼아 쓴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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