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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아 Feb 04. 2020

인스타그램 마케팅 가격 얼마가 적당할까?

요즘 킥복싱을 시작했는데 인스타그램 피드를 훓터보다 요가복 광고 게시물을 보았다. 평소 필요하다 생각했던 것일까? 모델이 입은 이미지도 이쁘고 가격이 적당하니 하나 사게 되었다. 이 업체의 대표는 스스로 인플루언서가 되어 개인 계정을 통해 일상과 함께 자신의 제품을 어떻게 일상 속에서 다양하게 매치해서 입을 수 있는 지 지속적인 컨텐츠를 올린다. 등산에 관심이 있어서 팔로우하는 인플루언서는 요즘 아웃도어 용품이나 화장품을 자주 추천한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로 시작해 연매출이 몇 백억이 넘는 자신의 의류 및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했다가 곰팡이 호박즙 사태로 소비자와 집단소송 문제를 겪고 있는 임블리(imvely)를 대표적인 사례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이제 우리 생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자신과 좀 더 비슷하면서도 자신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인플루언서를 더 친근한 사람으로 여기고 그들이 사용하거나 추천하는 제품에 신뢰를 가지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최근 몇 년동안 화제가 되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에 대해 아직 본격적으로 조사된 내용은 없지만 2020년 1조 혹은 2조 규모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그 성장세 만큼은 뚜렷해 보인다. 이 수치가 맞다면 2019년 예상 기준으로 전체 12조의 국내 광고시장에서 약 1.5조의 규모를 차지하는 지상파 TV 광고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18/11/23/2018112300062.html


국내 소셜 미디어 이용현황


국내 소셜 미디어 이용자수는 페이스북이 약 2,000만명 정도로 가장 많다고 한다. 하지만, 2019년 3월 기준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국내 주요 SNS 이용 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이용한다는 대답은 전체적으로 가장 많았지만 20-30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 미디어는 인스타그램이었다. 

2019 나스미디어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 - 주요 SNS 이용조사 재구성


또한, 아이지에이웍스에서 최근 발표한 2019년 12월 기준 안드로이드 국내 앱 이용자수(MAU)를 보면 소셜 미디어에서는 인스타그램 이용자수가 페이스북 이용자수를 앞질러 약 1,15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참고로 국내 시장의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은 80% 이상이다. 

아이지에이웍스,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앱 사용자 순위 Top 10 재구성

페이스북 이용이 점차 줄어드는 과정에서 인스타그램이 20-3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로 떠올랐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한다면 인스타그램은 필수 미디어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현황


흔히 인플루언서는 구독자수에 따라 500-1000명 이하를 나노 인플루언서, 1000명에서 수만명이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수만에서 수십만 명을 매크로 인플루언서, 백 만명 이상을 메가 인플루언서로 나눈다고 한다. 


보통 인스타그램 마케팅 플랫폼에는 팔로워가 1,000명 이상인 인플루언서부터 가입할 수 있는데 이들 플랫폼들은 모두 자사 가입자가 2만 명에서 3만 명이라고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다. 플랫폼에 가입한 인플루언서들이 대부분 중복적으로 가입하는 것을 감안하면 팔로워 1, 000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는 약 2-3만 명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현황


이는 인스타그램 전체 가입자 약 1,100만명의 0.2-0.3%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이 가운데 다시 팔로워가 수 만명이 넘는 매크로 혹은 메가 인플루언서는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 계정으로 갈수록 팔로워 100만 명이 넘는 계정은 대부분 K Pop 등 유명 연예인들의 계정이다.



그렇다면 인스타그램 마케팅 가격은 얼마가 적절할까?


작년 인플루언서 견적 데이터를 기준으로 인스타그램 이미지 포스팅 1건의 경우 팔로워 당 대략 10원의 비용이 적용됨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참여율이나 소속사, 브랜드와의 협업 히스토리 등을 감안해 비용이 높아지는 경향도 있었다. 특히, 비슷한 팔로워수를 가진 인플루언서라도 에이전시에 소속된 경우 소속이 안된 인플루언서보다 비용이 2배-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 비용을 국내 다른 광고의 노출비용과 비교해 본다면 네이버 모바일 앱 메인화면의 배너가 1000회 노출당 5,000원이고, 페이스북 동영상 2초 광고 조회 광고가 1,000회 노출당 2,000-4,000이다. 여기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경우 광고주가 주는 크리에이티브를 단순히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는 스스로 제작한다 점에서 팔로워당 10원이 무리는 아닐 것이다. 물론 '가짜 팔로워'라는 반대 고려사항이 존재한다. (가장 좋은 것은 실제 평균 도달수 혹은 노출수를 확인하는 것이다.)

주요 광고 CPM/V 분석

여기서 인스타그램 포스팅이라도 추가 기획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비용을 협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 


결국은 단순히 광고 비용만 비교하는 것보다 해당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당초 이루고자 하는 인플루언서 캠페인의 목표와 KPI를 달성할 수 있는 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용 뿐 아니라 평균 참여율과 도달 및 노출수, 인플루언서 채널의 성격, 주요 컨텐츠, 오디언스 성격 등 우리 브랜드와의 적합성(Brand Fit)을 두루 따져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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