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쓰기로 했다
드라마 주인공을 포함해서,
본격적으로 캐릭터 설정 작업을 시작했다.
역시, 이기원 작가님의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마인드맵을 활용한 캐릭터 탬플릿 작성하기"
이 템플릿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인물 하나를 만드는 작업이라기 보다는,
마치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과 닮아있다는 생각.
주인공을 비롯해 주요 인물들을 하나씩 설정해 나가던 중,
템플릿 가운데 비워진 한 네모 칸에 자꾸 시선이 멈췄다.
바로 이름을 적는 칸이었다.
그렇게 캐릭터의 이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름을 짓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이름 안에 캐릭터의 본질을 담아내는 일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생각은 점점 더 깊어졌고,
끝을 알 수 없는 고민도 계속됐다.
그렇게 마음이 복잡하게 얽히던 어느 날,
주님께서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모든 생물의 이름을 짓게 하셨던 그 장면.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 이름하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창 2:19~20)
아담이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다는 것.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그 이름이 그의 안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그건 아마도,
그가 대상의 본질을
온전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나도
내가 만든 캐릭터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그들에게도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의 과거는 어땠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갈망하며 살아가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를
내가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렇다면 이제 내가 할 일은 분명하다.
그들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
내가 지을 이름 안에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