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응원하고 싶은 나의 주인공

드라마를 쓰기로 했다

by heavenlyPD

드라마는 캐릭터가 전부라는 말이 있다.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캐릭터 설정에

공을 들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오랫동안 이 드라마를 구상해 온 덕분에,
주인공 설정만큼은

비교적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다.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분을 처음 본 건,

우연히 접하게 된 한 간증 영상에서였다.


나는 감히 헤아릴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깊고도 아픈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내는 그 모습
마음 깊이 감동을 받았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등을 돌려도

누구도 비난할 수 없을 만큼

깊고 커다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도록

붙들어 주신 놀라운 은혜

그 분의 삶을 통해 보게 하셨다.


그날,

조용히 감사 기도를 드렸던 기억이 난다.

그분을 끝까지 붙들어 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그런 고백을 나눠주신 그분께.


그 이야기는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남았고,
자연스럽게 드라마의 주인공을
그 분의 이야기에서 착안해서 설정하게 되었다.


끔찍한 범죄의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로.


나는 결코 다 알 수 없는 그 상처.


그래서, 판단이나 정죄가 아닌
그저 옆에서 조용히 함께 걸어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그리려고 한다.


이 드라마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면,

같은 상처를 겪은 누군가에게는

작지만 분명한 위로가 되기를,


그리고 시청자들에게는

성폭력 피해자를 대하는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해지는 하나의 전환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이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제 어떤 인물들이 그녀의 삶에 스며들고,

또 어떤 사건들이 그들을 얽히게 할지

조심스레, 하나씩 그려가 보려 한다.


그 여정 속에도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길 기도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끝까지

성실하게 써 내려갈

용기도 함께 허락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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