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작가님은 하이콘셉트를
“작품 A가 작품 B를 만난 것”이라고 정의한다.
신선한 주제와 영원한 주제의 결합.
그 설명이 유독 인상 깊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런데, 하이콘셉트에 대한 고민이 발목을 잡았다.
마치 보이지 않는 벽 앞에
멈춰 선 기분이었다.
고민이 깊어졌다.
그러다 다시 이기원 작가님의 책을 펼쳤다.
그 안에서 몇 가지 예시가 눈에 들어왔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법정물 + 굿닥터
• 타이타닉 =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서의 로미오와 줄리엣
특히 타이타닉의 하이콘셉트는
정말 천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쓰려는 드라마는
그렇게 딱 떨어지는 조합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가 "작품 A와 작품 B가 만난다"는
그 틀에만 너무 매달리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형식보다 중요한 건,
내가 정말 전하고 싶은 이야기.
주님께서 그걸 다시 떠올리게 하셨다.
그래서 이렇게 정리했다.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사건을 다루지만,
그 속에서도 빛을 선사하는
성범죄전담반의 특별한 여정"
드라마 한 줄 요악,
로그라인,
주제,
하이콘셉트까지!
이제 정리가 끝났다.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다음은 캐릭터 설정이다.
이야기 안에 진짜 사람을 세우는 일.
주께서 지혜 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