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로토 Jan 09. 2019

35. 뜨끈한 목욕타임

바나나우유 먹으면 나한테 바나나

따뜻한 물을 잔뜩 받아 놓고

좁은 욕탕에 몸을 구겨 넣었다.

올해의 목표라던가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생각이 떠오를 줄 알았는데

그저 벗은 몸에 덕지덕지 붙은 말랑한 살들과

시원하고 달달한 바나나우유 생각만 간절했다.


다 내려놓고 멍하니 쉴 수 있어서 좋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34. 평생이면 좋겠지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