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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로토 Jun 09. 2019

71. [16주] - 코코의 성별은?

두구두구두구두구




코코야, 오늘은 너의 성별을 알게 된 날이야.
아들이든 딸이든 사랑스러울 너지만, 딸이라는 걸 알고 나니 더 소중하게 느껴져.

엄마는 너에게 알려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아.

휘청거릴지라도 쓰러지진 않는 유연함을 알려 주고 싶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단단함도 알려주고 싶어.

무엇보다도, 자신을 마음껏 사랑하고 다른 이들도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아는
올바른 자존감을 키워 주고 싶단다.

우리도 서툴지만 너에게 알려줄게. 노력할게.
유연하고 단단하고 따뜻한 엄마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힘낼게.
건강하게 가을에 만나자,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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