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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나비 Sep 05. 2023

와인을 선물하는 우리의 자세

와인 한 스푼, 수다 세 스푼 일상 와인 스토리

아침부터 전화가 요란하게 울린다.

하필 추석 연휴 이틀 전에 

경기도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가시게 된, 

그래서 몹시 급하게 이사 준비를 하시느라 

매일매일이 분주한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다.


아빠보다 하루 먼저 내려 가시는 엄마의 기차표는 

다행히 추석 연휴를 하루 차이로 비켜가 

수월하게 예매할 수 있었는데, 

일정 때문에 그다음 날 내려가시는 아빠의 기차표는 

예매에 실패하셨다는 슬프고도 장대한 스토리다.


이 슬프고 장대한 이야기 사이사이 

추석 기차표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자잘한 사연들은 굳이 이 글에 옮기지는 않겠다. 

왜냐하면 이 글은 와인에 관한 글이라는 걸 

방금 깨달았기 때문이다.


추석이구나. 

대한민국 최대의 명절이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다. 

명절엔 선물을…선물?

아…역시 엄마는 내 인생에 보석 같은 존재다.


‘와인의 세계에 이제 막 발을 내딛으려는 당신을 위한 

고품격 와인 스토리’라고 쓰고, 

‘와인 한 스푼에 수다 세 스푼의 믹스커피 같은 

와인 이야기’라고 읽는 일상 와인 스토리, 

이렇게 제3화, 시작.  




제3화. 와인을 선물하는 우리의 자세


와인을 처음 마시기 시작했을 때의 내 와인 철학을 

2화에서 간단하게 알려 드렸다.

아, 아직 2화를 보지 못한 당신이라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때가 아니다. 

빨리 2화를 먼저 보고 와서, 

다시 이 글을 펼치자. 2화도 꽤 재밌으니까.


‘이 놈 먹고 취하나, 저 놈 먹고 취하나 매 한 가지’라는 

철학으로 4900원, 6900원 와인만 

주구장창 마셔대던 그때. 

사무실 근처에서 친구 한 명을 사귀게 되었다.


당시 일하던 사무실 건물 뒤편으로 상가주택이 

한 채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포크레인이 들어와서

그 집을 허물기 시작했다. 

그렇게 상가주택이 허물어진 자리에는 

세련된 4층 건물이 세워졌고 그걸 보며 나는 탄식했다.


‘아, 1층 오겹살 집 된장찌개가 진짜 맛있었는데…

이렇게 내 점심 메뉴를 책임지는 

알짜배기 식당 하나가 사라지는구나’


된장찌개 맛집을 잃은 아쉬움을 훌훌 털고, 

홀로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며 와인 반 병을 비운다. 

잠시 1층으로 내려와서 맨손 체조를 하고 있는데, 

그 세련된 새 건물에서 내 또래로 보이는 이가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온다.

마침 눈이 마주쳤고, 

반사적으로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 후로 몇 번을 더 마주치며 

어색한 인사가 점점 자연스러워질 무렵, 

우리는 서로의 나이가 같다는 것과 

와인을 즐겨 마신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늘 저녁은 뭐랑 와인을 먹을까가 

주 고민이었던 2017년 여름의 어느 날.

그날도 야근을 마치고

(마치 회사 일은 내가 다하는 것 같아 

심히 부끄럽지만, 사실이다.) 

저녁 메뉴를 고민하며 1층으로 털레털레 내려오는데 

건물 앞에 그 친구가 있다.


“내가 퇴근할 때 주로 쓰레기를 버리는 거냐,

아니면 네가 쓰레기를 버릴 때 

내가 주로 퇴근을 하는 거냐” 


인사와 다름 없는 내 말을 가볍게 무시한 친구가 

급 제안을 한다.


“우리 집에서 와인 한 잔 할래? 

우리 엄마 차돌숙주볶음 잘해!”


‘뭐지? 신종 유괴 수법인가? 

그렇다면 컨셉을 너무 잘 잡았는데? 

와인만 있어도 따라갈 텐데, 차돌숙주볶음이라니!’


“뭐 해? 빨리 안 따라오고.”


마치 내 집인 양 먼저 건물 입구로 뛰어가 

빨리 들어가자고 재촉하고 있는 나를,

무서움과 신기함이 적당히 반반씩 섞인 눈 빛으로 

바라보는 녀석이다.


후회하기엔 너무 늦었다, 이 친구야.


그렇게 건물 꼭대기에 위치한 친구의 작업실에서 

친구 어머니가 해 주신 차돌숙주볶음에 

친구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박스로 사두고 마신다는 

와인을 두 병이나 꺼내 마시며 

그날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싸구려 와인쟁이에겐 

너무 과분한 와인이었지만

그 당시 내 저렴한 와인 철학은 완고했고 

그래서 라벨을 찍어 둘 생각도, 

그 와인에 대해 알아볼 생각도 전혀 하지 않고 

두 병의 와인을 맛있게 비웠다.


그 후로도 몇 번 더 친구는 자신의 작업실로 초대를 했고, 

그때마다 나는 당연한 듯 친구네 아버지가 박스 채 쟁여 두신 

와인을 아주 맛있게 마셨다.


그리고 문제의 그날, 

퇴근 무렵 녀석에게서 메시지가 온다.


[이따 와인 한 잔 콜?]

[콜. 뭐 사갈까?]

[오늘 우리 집 와인 다 떨어짐. 와인 한 병 사와.]

[오키!]


안 하면 어색한, 그래서 더 보람찬 야근을 끝마치고서, 

보무도 당당하게 사무실 근처 편의점으로 향한다. 

이제 눈 감고도 찾을 정도로 익숙한 와인코너에서 

정말 일초의 고민도 없이, 

가장 저렴한 6900원짜리 와인을 집어 들고 

계산을 마친다. 전광석화가 따로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날 내가 가져간 와인은 다 비우지 못했다. 

아버지가 박스 채 사두신다는 와인에 익숙한 친구에게, 

6900원짜리 나의 데일리 와인은 마시기엔 

너무 고역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날의 와인 맛은 나에게도 충격이었다.

‘이 와인이 이렇게 맛이 없었던가’

와인을 마신 후로 처음 든 생각이었다.

결국, 와인은 내버려 두고 근처 치킨집으로 간 우리는 

시원한 생맥주 몇 잔과 치킨으로 그날을 마무리했다.


저 날 이후 나는 6900원짜리 와인을 졸업했고,

주로 1~2만 원대의 다양한 와인들을 접해보기 시작했다. 

가끔 여유가 생기면 그 이상의 와인들도 도전해 본다. 

물론, 그 이상의 와인이래 봤자 

최대 5만 원 정도가 다이지만, 이게 어딘가.  

단순히 와인 맛이라고 한 가지로 퉁 쳐서 

가장 저렴한 와인만 마셔대던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이다.


그 후 나는 나대로 몇 번의 이직을 하면서 

사무실을 옮겨 다녔고, 

그 녀석은 그 녀석대로 박사 과정을 밟느라 

정신이 없어 자연스레 멀어졌지만, 

지금의 즐거운 와인생활을 시작하게 해 준 

아주 고마운 친구로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에게 초대를 받아 

와인을 선물해야 하거나, 

직장이나 모임에서 와인을 준비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어떤 와인을 어떻게, 그리고 어디서 골라야 할지 

당최 아무것도 모르겠다 하더라도 

절대 당황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때 당신이 준비해야 하는 건 단 하나.

빙고. 돈이다.


와인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마트나 편의점의 와인도 아주 다양해졌고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있다. 

물론, 아직 현지가 대비 많은 거품이 묻어 있는 

브랜드들도 있지만 이 정도선에서 만족하자. 

우리가 와인을 사러 미국이나, 프랑스로 날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아니 가까운 일본만 해도 와인의 가격과 종류가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와인 천국이지만… 

참자. 당신이 로또에 당첨되어 점심으로 일본에 우동을 먹으러 

갈 수 있을 때까지만. 아주 잠시만 참도록 하자.


와인 코너에서 가격표를 보며 

당신이 마음속으로 정한 가격대의 와인을 집어

(어떤 와인이라도 괜찮다. 가격대만 맞다면!)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하면 끝이다.


세상에 나쁜 와인은 없다. 

다만 내 취향에 더 맞는 와인이 있을 뿐. 

내가 마실 와인은 내 취향에 맞게 산미가 있는지, 

당도는 어느 정도인지 그에 따라 품종도 따져보고 

국가도 알아보고 하겠지만, 

취향을 모르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야 한다면, 

혹은 여럿이 함께하는 자리여서 다양한 취향이 존재한다면 

마음속에 가격대만 정하기로 하자.


부담없는 1만 원 대, 

적당한 3만 원 대, 

고마운 5만 원 대. 

이렇게.


그 이상의 와인은 선물하는 당신도, 

받는 상대방도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당신이 잘 알아서 할 일이다.

물론, 이 글을 쓰는 나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니 

만약 내 지인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참고할 일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와인 친구였던 H에게 

이 글을 빌려 안부를 전한다.


잘 지내고 있을 거라 생각해. 

언제 한 번 보게 되면 좋은 와인 한 병 들고 갈게.

이번엔 믿어도 될 거야. 그동안 꽤 많이 마셔댔거든. 

그리고…

혹시 작업실에서 우리가 같이 마셨던 와인, 

아버지가 박스 채 쟁여 두신 그 와인 이름은 뭐였을까.

나 한 번씩 그게 미칠 듯이 궁금해서 떠올려보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라벨의 희미한 이미지조차

생각나지가 않아. 사실 너의 안부보다 이게 더…



* 6,900원짜리 와인을 졸업했다고 해서 

6,900원짜리 와인이 나쁜 와인은 아닙니다.

좀 더 다양한 와인의 세계로 입문했다는 의미에서 

졸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일 뿐,

6900원의 와인도 그 나름의 특성과 역할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한 번 더 언급하겠습니다. 

세상에 나쁜 와인은 없습니다. 

좀 더 내 취향에 맞는 와인이 있을 뿐.


** 부담 없는 1만 원 대

프랑스의 ‘라크라사드’와 ‘앙시앙땅’, 

이탈리아의 ‘비고르’를 추천드립니다. 

(2화의 주인공 ‘롱반’도 훌륭합니다. 

2화에서 등장했기에 3화에서는 다른 브랜드들을 

추천드립니다. 전 세심하니까요.)


사실 ‘라크라사드’와 ‘앙시앙땅’은 

거의 같은 와인이라 보시면 됩니다. 

프랑스 랑그독 루시옹 지방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데, 

주문자 제조 방식이라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작은 마을의 경우 협동조합 양조장에서 와인을 제조하면 

중간 유통자가 본인들의 브랜드로 라벨을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라크라사드’와 ‘앙시앙땅’이 그런 경우입니다. 

(참고로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두 와인 외에 

‘미션서드’라는 브랜드도 같은 와인입니다.)


그런 고로 두 와인이 같이 있다면 

둘 중에 더 저렴한 가격대의 와인을 고르시면 됩니다.

보통 ‘라크라사드’ 행사가가 9,900원, 

상시가 1만 원 초반대이고, 

‘앙시앙땅’이 1만 원 중반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앙시앙땅’도 행사가로 만원 초반대에 나오기도 합니다.)


산미보다 당도를, 

드라이한 와인보다 부드러운 와인을 찾는다면 

이 두 와인 ‘라크라사드’와 ‘앙시앙땅’이 제격입니다. 

(까베르네시라, 까리냥, 피노누아 등 

레드 몇 종류가 있는데, 모두 괜찮습니다. 

매장에 구비되어 있는 품종으로 사시면 됩니다.)


이탈리아 태생인 ‘비고르’는 

한때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BTS 정국님이 

라이브방송에서 추천한 와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BTS와인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며 

한때 한국에서는 품귀 현상이…

물론 몇 년 전 일이라 지금은 그렇게 구하기가 

힘들지 않습니다.


‘비고르’를 생산하는 와이너리 ‘우마니론끼’는 

이탈리아 와인을 좋아하는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매우 유명합니다. 

와인 만화로는 최고로 꼽히는 ‘신의 물방울’과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서 소개된 ‘요리오’라는 와인이 

바로 ‘우마니론끼’에서 제조하는 대표적인 와인이기 때문입니다. 

(이 와인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따로 한 번 소개드리겠습니다.)


산지오베제와 메를로, 이 두 가지 품종을 블렌딩 한 

‘비고르(VIGOR)’는 단어 자체의 의미가 ‘힘이 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만큼 와인의 풍미 또한 그러합니다. 

라벨의 그림마저 중세 기사들이 휘둘렀을 법한 장검이니, 

와인의 성향을 이름부터 라벨의 그림까지 

아주 온몸으로 뿜어내고 있습니다.


당도보다 적당한 산미감을 좋아한다면, 

오크향의 버터리함 보단 좀 더 남성적이고 강한 맛의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이 와인 ‘비고르’를 추천드립니다. 

상시가 만원 중반대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와인입니다.


*** 적당한 3만 원대

전형적인 미국 와인인 ‘브레드앤버터’ 와 

국민와인으로 불리는 칠레의 ‘1865’입니다.

‘브레드앤버터’는 그 이름답게 

적당한 당도와 부드러운 버터향이 특징입니다.

1만 원대의 와인에서도 버터향, 오크향, 당도를 얘기했는데 

3만 원 대도 똑같지 않냐, 뭐가 다르냐고 물어 보신다면…

1만 원대 와인을 많이 드셔 보시고, 

3만 원대 와인을 드셔보시라고 대답해 드리는 게 

가장 맞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저렴한 와인일수록 첫맛에서 끝이 나고 

뒷맛이 거의 없으며, 향이 얕은 특성도 있습니다. 

많이 드셔보시면 어느 날 차이가 느껴지실 겁니다. 

그러니 하루라도 빨리 즐거운 와인 생활을 시작하시라니까요!       


18홀 65 타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골퍼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1865’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한 번씩은 보셨을 법한 

거의 국민와인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와인입니다.


실제 1865의 뜻은 저 의미는 아니고 

산페드로 와이너리의 설립연도를 의미합니다.

이 와인을 드시면 와인 좀 먹는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바디감이라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스파이시하다는 게, 후추향이라는 게 이런 맛을 

의미하는 거구나를 직관적으로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 고마운 5만 원대

와인의 교과서, 미국의 ‘텍스트북’과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라벨의 주인공 

이탈리아의 ‘마쩨이 필리프’를 추천드립니다.


‘텍스트북’은 교과서라는 단어의 뜻 그대로, 

미국 와인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다른 설명을 하지 않겠습니다. 

아니 다른 설명이 필요가 없습니다.

맛있습니다.


이쯤 되면 제가 왜 가격대별로 와인을 두 종씩 

소개해드리는지 그 이유를 눈치채셨을 텐데요.

아니라고요?

하아, 혹시 평소에도 이러시…아닙니다.


부드러움과 적당한 당도로 마시기 편한 스타일의 와인 한 종, 

묵직함과 적당한 산미를 가져 조금 더 다채로운 와인 생활을 

즐기실 수 있는 와인 한 종. 아직 눈치채지 못한 당신을 위해.


‘마쩨이 필리프’는 이탈리아 마쩨이 가문의 와이너리에서 

제조하는 와인으로, 라벨에 그려진 인물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미국에 토스카나 품종을 최초로 전파하기도 한 

마쩨이 가문의 위대한 선조 필립 마쩨이에게 

헌정하기 위해 만든 와인으로 

이 와인은 장기 숙성이 가능한 와인이라 참을 수 만 있다면 

두고두고 셀러에 숙성시켰다가 드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저는 도전해 보았지만 반 달을 넘기지 못했…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 중 하나라 

적극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 와인에서 와인 향 중에 궁금했던 

마구간향을 처음 느껴보았습니다.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저에겐 굉장히 기분 좋은 향과 맛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와인이 물론 이 가격대의 

최고의 와인은 아닙니다. 

제가 와인을 추천해 드리는 기준은 

맛과 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접근성입니다.

가까운 동네 마트나 편의점에서 살 수 없는, 

특정 샵에 가야지만 살 수 있는 와인들은 

웬만해선 추천해 드리지 않으려 합니다. 

아, 그리고 오늘 와인들은 레드로만 구성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화이트도 한 번 추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당신의 즐거운 와인 생활을 기원드리며 이만.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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