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내 이름을 건 책 출간하기
내가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한 이유는, 결국 내 이름을 건 책을 만들고 싶어서다.
나는 참, 다음 목표가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인가 보다. 지금도 내가 이룬 것들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또 새로이 도전할 거리가 없다는 게 나에게는 용납 못할 일인건지. 이렇게 내 다음 버킷리스트를 향해 또 뭔가 사부작 사부작 하고 있는 걸 보니 말이다.
사주는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로 사주를 보면 나는 일복이 많은 스타일이라던데. 얼굴에 나 바빠요라고 쓰여있기나 한 건가 어떻게 알았지, 스스로 일을 벌이는 걸 가장 좋아하고 그래서 또 바쁘게 바쁘게 바쁘게 지내야 성에 찬다는 것을.
나는 몇 년 전부터 얼마 전까지도 꽤나 수익을 만들어준 네이버블로그도 가지고 있고, 팔로우 천명이 좀 넘게 키워본 인스타그램 계정(지금은 비공개)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것들에는 이제 별로 흥미가 없다. 아무리 작은 화면 속에서 모든 정보가 쉽게 읽히고 소비되는 시대라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내 인사이트를 온전히 담은 활자책을 한 권 만들고 싶다. 내 생각과 인사이트를 조금씩 조금씩 맛보기처럼 꺼내놓는 것 말고, 전부 온전하게 담은 그런. 그래서 오래오래 책장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그런.
아직은 책 쓰기의 본격적인 단계에 돌입하진 않았다. 일단 브런치스토리를 개설했으니, 천천히 내 마음과 인사이트를 조금씩 쌓아가 보고자 한다. 나도 생업이 있고 시간의 한계가 있다 보니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더라.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나는 내가 마음먹고 시작한 이상,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때까지 정진할 것이다. 누구나 무슨 일의 결과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나오는 거니까.
그런데 재미있는 게, 브런치스토리를 개설하고 글을 몇 개 올리다 보니 여러 가지 제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유튜브 게스트 초청부터 기업의 E-Book작성 등, 사실 요즘 바쁜 이유는 이 중 흥미로운 제안 몇 개를 받아들이고 작업 중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다 책 출간의 꿈은 접고 유튜버 또는 프리랜서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되는 건 아닌지? 정말이지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게 인생이다.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아직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다. 지금 도전 중인 출간작가 되기가 끝나면, 또 어느 것 하나 집어 들고 도전을 시작하겠지. 내가 원하는 것들 다 해보는 인생, 몸은 바쁘지만 정신은 또렷하고 맑고 만족감 빵빵한 인생을 살고 싶다. 지속적인 성취와 보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