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i 분수 동전 던지기

Trevi 분수에 던진 소망은 이루어 진다.

by Sunny hill

2013년 3월에 우연하게 유럽을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 '동유럽을 갈까?'하는 행복한 고민도 잠시, 나는 지체 없이 '핀란드-스웨덴-덴마크를 거치는 로마'를 선택하였다. 나의 신앙도 그렇지만, 로마는 늘 아내와 함께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로마의 첫번쨰 여행은 감동의 연속이었다. 바티칸, 스페인광장, 로마의 소문난 맛집, 페루자 지방, 오르비에또, 콜로세움, 판테온, 명품거리 ..... 현지 가이드가 운전하는 승용차로 몇일 사이에 많이도 봤다. 머무는 동안에 몇 번을 보아도 질리지 않았던 로마의 명소들....


많이 돌아 다닌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두고두고 생각나는 것 중의 하나가 트레비 분수였다. 트레비 분수는 로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수라고 한다. 그 바로크 양식으로 예술성동 뛰어나지만, 높이는 25.9m, 너비는 19.8m나 된다고 한다. 트레비 분수 주변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정말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IMG_7589.JPG 트레비 분수 주변에 모인 여행객들(2013)

익숙한 말소리와 모습의 우리 나라 사람들도 많았다. 스페인 광장에도 세계 각국에서 온 청춘들이 많이 모여 있었지만, 모든 관광객들이 트레비로 모여든 것 같았다. 마치 불을 쫒는 불나비 처럼 말이다.

IMG_7593.JPG 트레비 분수 앞에서(2013)

트레비 분수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등지고 열심히 동전을 던져댄다. 분수를 등지고 오른손으로 어깨 너머로 동전을 던져서 분수에 떨어지면 꼭 로마에 다시온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믿거나 말거나). 하루에 모이는 동전이 2000 유로가 넘는다고 하니, 이동전만 수거해도 문화재 보수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는 첫번째 로마방문 때, 혼자만의 유럽 여행이 미안해서 동전을 던지며 아내와 꼭 함께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의 씨앗을 로마에 심어 두었다.


그게 효과가 있었나? 바로 2년 뒤에 다시 로마를 찾게 되었다.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DSC02240.JPG 트레비 분수(2015)

2015년 8월의 트레비 분수는 공사로 인하여 비계(飛階는 건설, 건축 등 산업현장에서 시설물 유지 관리를 위해 사람이나 장비, 자재 등을 올려 작업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시설물 )가 설치되고, 물은 없고, 주변은 어지럽고 그전에 보았던 그런 멋진 모습은 없었다. 하지만, 2015년8월에도 잊지 않고 뒤로 돌아서 오른 손으로 다시 동전을 물이 고였던 맨바닥으로 던졌다. 그리고 골인 시켰다. 그 공사중에도 바닥에 동전이 많았던 것은 나 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순간에는 다시 로마에 오기를 소망하기 때문인 것 같다. 서양사람이나 동양사람이나 모두 같은 마음인 것 같다.

DSC02231.JPG Trevi 분수에 동전 던지기(여정을 함께 했던 후배), 분수를 등지고 오른손으로 어깨 너머로 동전을 던져서 분수에 떨어지면 꼭 로마에 다시온다는 이야기가 있다(2015)

함께 여행했던 후배도 역시 동전을 던져서 골인 시켰다. 비록 펜스 너머로 던지는 게 어렵기는 했지만, 그래도 꼭 다시오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서. 곧 로마를 다시 오고 싶은 꿈을 이루길 옆에서 함께 빌었다.


나는 동전을 던졌지만, 다음 번에는 언제 다시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던지게 되려나.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꼭 다시 그러리라 소망해본다. 그래도 올 여름에 밀라노 땅을 밟기는 하니 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겠나보다.


세번 째 로마를 기다리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