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카운턴트 The Accountant, 2016
자신과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상대가 나보다 부족해 보이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경우엔 단순히 받아들임에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상대를 얕잡아 보고 업신여기게 된다. <어카운턴트>는 이러한 태도를 반성하게 하는 잔잔한 액션 영화다.
영화에서 플래시백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크리스천의 행동에 타당성을 부여하며, 앞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사실 누구나 그렇다. 아무도 이유 없는 행동을 하지 않으며,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일면만 보고 그 사람 전체를 깎아내리거나 반대로 대단히 여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누군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 봐야 하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 다른 사람의 플래시백을 들여다 보았는가? 글쎄, 단번에 YES라는 답이 나오진 않는다. 변명을 해보자면, 세상에는 상대를 섣불리 단정짓지 않으려 노력하는 선량한 사람들의 의도를 악용하여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해를 받았다고 해서 옳은 길을 벗어나야 할 이유는 없다. 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목적지는 고정해두어야 한다. 그게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서, 그것이 바른 사회를 꾸리는 것이어서가 아니라, 그게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