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에 대한 영상을 보다가, '좋아하는 일' 자체보다 그것을 왜 좋아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동안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만 고민했지, 정작 그 속에 숨은 이유는 단 한 번도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좋아했던 활동들을 하나씩 떠올려봤다. 반려견 행동교정, 자기계발서, 글쓰기, 헬스 코칭... 그러다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나는 누군가의 성장과 변화를 돕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이걸 깨닫고 나서 비슷한 일을 하는 직업이 뭘까 찾아보다가 '라이프코치'라는 직업이 눈에 들어왔다. 라이프코치란, 인생을 코치해주는 직업을 말한다. 설명만 들으면 정말 내가 꿈에 그리던 일이었다. “이거다! 드디어 나한테 맞는 직업을 찾았어!” 이런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끝내 풀리지 않았다. “내가 살아보지 않은 인생을 과연 어떻게 코칭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운동선수의 삶을 살지 않은 사람이 운동선수를 코칭할 수 있을까? 또, 라이프코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준이나 자격도 애매했다. 그런데도 이런 일을 할 수만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어, 들뜬 상태로 남편에게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남편은 “왠지 느낌이 이상하다, 좀 더 알아보라”고 했다. 나도 왠지 찝찝해서 남편 말대로 정보를 더 찾아봤다. 그러다 어떤 미국인 라이프코치를 발견해 유튜브에 그 사람의 이름을 검색해봤더니, 아니 글쎄... 강의팔이의 최강자였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자기계발서를 끊은 지 이미 1년이 넘었는데, 나는 또다시 그 세계에 빨려 들어갈 뻔했던 것이다. “이번엔 안 속아야지” 했는데도 인생이 흔들리는 순간마다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버리는 내 모습이 너무 무섭고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중요한 네 가지를 깨달았다.
1. 성공에는 지름길이 없다.
조급해지면 사람은 자꾸 비법을 찾고, 빠른 길을 원한다. 하지만 결국 꾸준히, 정석대로 걸어간 사람이 진짜 성공을 경험한다. 빨리 가려고 애쓰지 말 것. 조금씩이라도 매일 해내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2. 꾸준한 노력만이 결과를 만든다.
힘들이지 않고 얻는 성공은 사기뿐이다. 정직한 방식으로 원하는 삶을 만들려면 반드시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이 고되고 버거우니 사람들은 자꾸 피하려고 하고, 그 빈틈을 비법이나 빠른 성공 같은 말들이 파고든다. 하지만 결국 결과를 바꾸는 건 꾸준함뿐이다.
3. 내 인생을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
누구나 인생이 흔들리는 순간마다 더 달콤한 조언을 찾게 된다. 그렇지만 내 인생은 내가 경험하고, 부딪히고, 깨닫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
4. 실체가 없는 것은 반드시 걸러야 한다.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 분야는 특히 위험하다. 의도가 좋을 수는 있지만, ‘삶이 좋아진다’는 막연한 약속은 검증하기도 어렵고 책임 소재도 모호하다. 운동처럼 몸이 변화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영역과는 다르다. 그래서 자칫하면 사이비와 경계가 흐려지기 쉽다.
이렇게 또 한 번 흔들리고 넘어질 뻔했지만, 덕분에 더 단단해진 것 같다. 나는 누가 대신 만들어주는 인생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인생을 살고 싶다. 앞으로도 흔들릴 때마다 이 경험을 떠올리며 나만의 길을 천천히, 꾸준히 걸어가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