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안 나아요?ㅡ.,ㅡ*

사람스러워지자..

by 바다에 지는 별

아이를 안고 진료 의자에 앉자 마자 분통을 터트리는 아이 엄마의 한 마디..


"왜 이렇게 안 나아요?"


원장님의 표정이 한 순간 흔들린다..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고 상담을 시작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예전 그때는 보호자인 엄마들이

참 무례하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 병원을 그만둔지 오래된 지금...


내 아이가 2주 넘게 감기를 하다가

어제 새벽엔 급기야 다시 고열이 나면서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약을 이렇게 길게 먹어도 괜찮나?

다른 병 아닌가?

왤케 열이 안 떨어지나?

왜그러지?...등등등..'


이래저래 심란한 새벽을 세우고 출근을 미뤄놓고

병원을 찾았다.


다시 편도선염이란다.


밤새 잡스런 고민이 한 단어로 깔끔히 정리되는 순간이다.


약국에 처방전을 내리고 기다리면서 생각해 본다.


왜 안 낫느냐란 말 한마디에

수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으리란 생각이 새삼 다시 스친다.


그리고

자식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은

의료인이든, 비의료인이든 다 간절하고

불안한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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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나 이성보다는 마음이 훨씬 서두를 수밖에 없는 똑같은 엄마, 아빠라는 존재라는 것...


이래서 사람은 이 일 저 일 자꾸 겪어보고

경험해야 겸손해지고

부드러워진다 했나보다.




무슨 일이든 사람 대하는 직업은

무조건 사람이 되야한다.



사람다운 사람..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


밤새 불길하고 불안한 생각으로 뒤척였을 사람들의 불면의 밤을 떠올려도 봐야하고


뜬금없는 질문에도 얼마나 많은 생각의 고리에 고리를 물며 고민스러웠을지를 헤아려 본다면

그 어떤 질문도 하찮고 귀찮은 게 될 수가 없는 거다.


잠깐의 심호흡으로 앞서 달리는 급한 마음을 잡아 세우고 편한 얼굴로 몇마디면 된다.


"괜찮습니다..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참 가벼워 보이지만

어떤 이에겐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자..자.....나부터 잘 하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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