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를 알면 얼마나 안다고...

by 바다에 지는 별

나는 SNS를 즐겨 한다.

기본 성향이 사람들을 매우 좋아하는 성격이 함께 맞아 떨어지면서 여러 동호회나 까페 관리에 매우 능숙해서 관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한다.


바람잡이라고 해야하나? ㅋㅋ

하지만 그 바람잡이 역할도 의무나 책임으로 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면 절대 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소통에 불편함이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잘 해낼 수 없는, 나름 많은 기술을 요하는 일이다. ㅋㅋ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는 건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사람에게 진정한 관심과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일을 하다보면 사람들의 오해를 많이 받는다.

막상 오프라인에서 봤을 때 사람을 가볍게 보는 게 그 대표적인 반응이다.


그런 일들이 빈번하다보니 나 스스로 방어하게 되고 외향적이고 거침없던 성격이 오히려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게 되는 성격으로 바꼈다.


이유는 물론 내가 다치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모순일 수도 있으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모습이 다 일치할 수 없으며

각기 보여지는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내 자신에게도 환기시키며 타인에게도 나를 무례하게 대하지 못 하도록 거리를 둔다.


그래서 나에게, 또 타인에게 속으로 자주 외치는 말이 있다.


'당신이 알면 얼마나 나를 안다고...

내가 당신을 알면 얼마나 안다고...'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모습은 그저 나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사람의 마음을, 그 사람의 본 모습을 우리는 얼마나 알 수 있을까?


오랫동안 많은 댓글을 주고 받고 특정 사람의 글을 봐왔던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을 너무 잘 안다고 확신하는 것도 어쩌면 착각이나 오해일지도 모른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은 믿음과 신뢰의 내용이 아니다.

부분을 보고 전체를 안다고 믿어버리지 말라는 뜻이다.


요즘처럼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직장에서의 모습과 온라인에서의 모습이

판이하게 다르며, 친구 사이에서와 외부 동호회나 익명을 사용하는 모임 등에서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참 다양한 모습이 있다.


물론 나또한 그런 사람에 속한다.

부분적인 모습을 다양한 곳에서 보여주고는 있으나 그 모두 다 나의 모습이다.


다양한 내 안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게 되는 탓에 많은 오해도 받고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지만 글쎄....


그런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 것이고 나 또한 단편적으로 나를 알고 있는 상대에게 나를 얼마나 설명할 수 있으며

이해시킬 수 있는가 말이다.


나는 그저 바랄 뿐이다.


자신이 보아왔고, 믿어왔던 그 모습 이외에도 더 많고 다른 모습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 보길....


그리고 이 세상 어느 곳의 사람도 함부로 판단하고 무례하게 굴 수 있는 대상은 없다라는 것을..












SNS. . . 진지할 것까지는 없지만 결코 쉽고 가벼워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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