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직장생활은 미적지근하게...

by 바다에 지는 별

나는 개인 병원에서의 경력이 7년정도 된다.

한 병원에서만 경력이 보통 2년.

그러니까 결론은 3개 병원에서 일했던 셈이다.


처음 병원에서는 원장님이 너무 짠돌이셔서 빈정상해 도저히 ㅋㅋㅋ 더 봉사하기 싫어졌다.


봉사라는 표현을 한 이유는 내 성격상 일이 보이면 업무 이외의 일도 마다하지 않다보니

항상 지나치게 열심히 일을 해냈다.


하지만 그 열심을 당연하게 여기며

그 어떤 표현도, 공치사 조차도 하지 않는 원장님이 서운해서 김이 빠졌다.


물론 병원 주인님은 나를 무척이나 신임하셨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그 병원 원장님이 문제라기 보다 내가 어떤 기대감과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과했던 건 아닐까 하는 방향으로 생각이 흘렀고 결국 그런 기대감때문에 나 스스로 나가 떨어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뭘 바라고 기대한 거냐? 그냥 주어진 일에 성실을 다하면 그 뿐이지..(사진 넘 선정적이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이후로 나는 내가 할 일만 성실히 하자 결심하고 두번째 병원을 들어갔다.


그런데 그 병원은 참 몹쓸 아이가 있었다.

정말 말도 안되는 갑질에, 엉성하고 웃기기까지한 자존심 싸움을 자꾸만 걸어왔다.


너무 말도 안되는 짓을 많이 해서 나는 참 많이도 그 친구를 골려 주었다.


그래서 그 친구는 가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만성 위염에 시달려 결근이 잦았고 그런 날이면 우리는 물 만난 고기들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물론 내가 사악했던 것은 인정한다.ㅋㅋㅋㅋㅋ


하지만 오랜시간 일을 하다보면 한 마디로 어의없는 갑질을 해대는 사람에게는 잔인해지는

내 성격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디가나 그런 사람이 있다.


그저 차이라고 인정하기에는 주변인을 너무 괴롭히고 옹졸하기 짝이 없는 종류의 사람...

여러 종류의 사람과 어울려 지내는 직장이지만 네가지 없는 사람에게는 특별관리를 해주는 못된 성미인 나...ㅋㅋ


어찌보면 사람에 따라서 나의 응대방법도 달라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어느 곳이든 나와 맞는 사람이 있지만 안 맞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매우 주관적인 생각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어느 정도의 거리감을 가지고 최대한 개인적인 감정으로 다가가지 않는 것이 후일까지 오래 편한 직장 동료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지 않나 싶다.


너무 친하고, 너무 편하게 대하다 보면 일의 구획도 불분명해지고 그러다보면 서로 불만이 쌓이고 이때까지 좋았던 관계도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도 인간관계의 최선은 정이고, 열정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크게 방향키를 돌리게 된 이유가 그 두번의 병원 생활이었다.


뜨겁다고, 따뜻하다고 , 열심히 한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성실성과 적당한 열심이 오히려 직장생활에서 동료관계에도 도움이 되며 직장생활도 오래 버틸 수 있는 또다른 길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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