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못 본지가 벌써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
보는 시간보다 헤어져 있는 시간이 더 많은
내 연애는 왜 이 모양인지..
심한 자괴감에 입맛도 없었다.
학비를 위해 휴학하고 다니고 있던 직장에서의 생활은 그를 기억도 못하도록 아주 혹독하게 바빴고 집에 와서는 밥을 먹고 대충 씻고 누우면 1분도 되지 않아 깊은 잠으로 빠져 들었다.
바쁘고 밥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래도 하루에 300명 가까이 환자들은 꼬박꼬박 찾아 들었다.
의약분업이 되지 않아 약까지 갈아대고, 포장하다보면 내가 사람이 아니라 기계처럼 느껴졌다.
영혼없이 산다는 것.
그게 딱 맞는 표현이었다.
힘든 게 좋았다.
마르고 있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내 몰골을 볼때마다 거울 앞에서 나는 내가 가여워 터져 나오는 울음소리를 누르고 얼른 이불을 펴고 누워 버렸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나는 곧 잠으로 빠져 들어 버렸다.
나는 꿈 속에서 음악을 듣고 있었다.
가슴이 터질 듯한 그리움과 보고픔이 밀려 왔고 나는 꿈 속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뛰어 나갔다.
그가 와 있을 것 같았다.
그가 내게로 달려 오고 있다고 나는 확신에 차 달려 나갔다.
2월...
맨 발로 나간 집 앞 마당.
그제서야 얼음같이 차가운 새벽 바람 앞에 나는 그게 꿈이었다는 걸 그제서야 깨달았다.
가슴이 미어졌다. 너무 비참하고 그가 미웠다.
차가운 밤 하늘의 별은 너무 반짝이고 아름다웠다.
그 별 빛마저도 서럽고 아파서 나는 하늘의 별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목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이 얼어 붙고 있었다.
그를 잊어야 할 것 같았다.
내가 너무 아파서 ...
내가 너무 망가질 것 같아서.
그리고 나는 삐삐에 음성녹음을 했다. 그 새벽에.
"나를 이렇게 아프게 할 사람이란 걸 알았다면 시작하지 말걸 그랬어. 항상 그랬어.
나를 아프게만 하고. 기다리게만 했어.
많이 원망스럽고 슬프지만 내가 너무 불쌍해서 더 이상은 안 될것 같아. 잘 지내고 연락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