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 있는 나의 오렌지 색 칫솔 하나,
그의 속옷 서랍에 나란히 있던 나의 속옷 몇 개,
그리고 나의 머리카락이 남아 있는 빗.
그대가 내게 보여주었던 사랑만큼 챙길 게 없다.
무언가를 채우고 싶어 그대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늘 허기져 있던 나를 반겨 주었던 건
또 다른 기다림.
둘이라 믿었던 사랑은 혼자만의 사랑으로 남았다.
이미 그대는 나를 놓았을지도 모른다.
눈치없는 내 열정적인 사랑이 그대를 놓지 못 하고 있었는지도...
이제는 그대도 놓아주고
내 아픔도 내려놓는다.
사랑보다 이별이 덜 아픈 내 사랑.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