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life is ssong

지쳐가는 여름의 중간에서 추억 하나 꺼내보다.

by 바다에 지는 별


오렌지 가로등 불빛이 바닥에 깔리고

창으로 불어들어 온 시원한 바람의

강한 이끌림에 그대와 나

편한 차림으로 밤 산책을 나섰지.


그대와 나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시덥잖은 농으로 히히덕거렸지.


그대의 팔에 느껴지는 기분 좋은 느낌.

그 어떤 감정의 끈적거림이 없어도 우리는 무척 서로를 사랑한다 느꼈지.


그대와 내 눈이 마주쳐서 울리는 천진난만한 웃음소리.

길가에 핀 달맞이꽃 하나 꺽어 내 귀에 꽂아주었지.

나는 수줍은 노란 달맞이꽃처럼 웃었지.


그때가 ...

나는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


화장기 하나없이, 꾸밈 하나 없는 얼굴.

그때의 사진을 보며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고 그대가 말했지.


그대도 그날 밤..

내게 행복하다 했지.




https://youtu.be/gA_PlDJbeVg

끝이 보이지 않는 더위, 여름의 중간..그대와의 서늘한 가을밤을 기억해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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