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가로등 불빛이 바닥에 깔리고
창으로 불어들어 온 시원한 바람의
강한 이끌림에 그대와 나
편한 차림으로 밤 산책을 나섰지.
그대와 나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시덥잖은 농으로 히히덕거렸지.
그대의 팔에 느껴지는 기분 좋은 느낌.
그 어떤 감정의 끈적거림이 없어도 우리는 무척 서로를 사랑한다 느꼈지.
그대와 내 눈이 마주쳐서 울리는 천진난만한 웃음소리.
길가에 핀 달맞이꽃 하나 꺽어 내 귀에 꽂아주었지.
나는 수줍은 노란 달맞이꽃처럼 웃었지.
그때가 ...
나는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
화장기 하나없이, 꾸밈 하나 없는 얼굴.
그때의 사진을 보며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고 그대가 말했지.
그대도 그날 밤..
내게 행복하다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