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경력 단절 유부녀..
"참 부럽네요..지금 일하시는 거.."
퇴근 한 시간 전에
걸려온 민원인 전화에서 마지막 내게 남긴 맨트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고
구직 중인데 알아볼 곳이 없어
무턱대고 전화를 한 거라며 무척이나 본인도 무안해 하는 듯 하다.
그 모습에 나는 최대한 오버해서
여러 정보들을 아는만큼 알려 드렸다.
그대들 중 50번이상 이력서를 넣어본 적 있는지
...
나는 첫애를 출산하고 4년의 공백을 털고 30중반이란 나이로 재취업을 희망했다.
실로 추락하는 느낌이었다.
자격증, 멋들어진 자기 소개서, 경력, 인간성,
심지어 동안..ㅋㄷㅋㄷㅋㄷ 조차 34살이란 나이 앞에는 쪽도 못 썼다.
드러운 세상...
그래?그렇단 말이지?
그래도 한번만 더 내 본다.
안돼?
그렇다고 안 낼 건 아니다..
될때까지 한다...ㅋ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리고 지금 직장에 면접을 봤다.
모든 조건에 미달이었지만 나는 붙었다.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유부녀로
공백기를 거치고
재취업하는 게 그만큼 처절하다는 걸 깨달은 나는
오늘의 전화응대에 최선을 다해 응대해 준 이유다.
왜 유독 대한민국은 나이를 따지는가?
그 속에 터질 듯한 갈망과 열의를 왜 들여다볼 생각을 하지 않는가 말이다.
얼굴도 성도 모르는 그녀에게
지금의 무모함과 절실함이 기회를 가져다줄 거란
희망을 걸어본다.
절실함과 무모함은 그 누군가의 마음에 가 닿을 수 있다..분명..
이라고 믿고 싶다...
놀 다 온 것도 아니고
가정에, 아이에 충실하다 더 치열하게 가정을 지키고 싶어 뛰어든 게 쪼그라들 일인가?
고생길일 거 알지만 열심히 살겠다는데
왜 기회조차 안 주려는가 말이다.
그럴 수는 없는거지..암..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