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에 추억을 담고 사람을 담는다.
"구질구질한 것 좀 갖다 버려라!!!제발 쫌!!!!!!"
10년전 언니의 자취 때 쓰던 코렐 접시 두 개를
나의 신혼집에서 발견하고선 경기하듯
악다구니를 쓰던 언니의 목소리가 (우리언니는 브런치 않하겠죠?@^^@)지금 내 귀걸이 상자를 열면서 환청으로 들려온다.
-지금보다 열 배는 뭔가를 버리지 못 하던 과거
내 성격을 언니는 무척이나 답답하고 싫어했다.
(우리집이라고....ㅡ.,ㅡ*)
그나마 지금은 가차없이 버릴 것은 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지만
그래도 가끔은 과거 버릇이 어디가지 않는 상황이 있다.
사진은 내 귀걸이 상자다...
최근 것부터 10년이 다 된 아이까지..
저 중에 한번도 착용하지 않은 것은 딱 하나다.
맨 밑의 물방울 스왈롭스키 준보석 귀걸이...
내가 힘들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언니같은 동생이 선물해 준 녀석이다.
하지만
딱 봐도 다른 녀석들과 비교해봐도 튀는 것이
내 스타일은 절대 아닌 귀걸이다.
무척이나 부담스럽게 거대한 덩치의 저 아이..
결코 호락호락 내게 감겨올 것 같지 않은
저 아이는
그 동생의 빠듯한 살림살이에는
무척이나 큰 맘 먹고 준비했을 것이란 걸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쉽사리 정리하지도 못 하고
누군가에게는 더욱 줘버릴 수가 없는 거다.
무리해서라도 챙겨주고 싶었을 그 친구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저 물건이었던 것에
추억과 마음이 들어서면서 더 이상의 물건으로서의 의미가 아닌 것이다.
그나저나 저 아이는 도대체 언제
껴보게 될런지 .......
우리 동생은 잘 지내나?
조금 있음 생일인데 같이 자몽소주나 한잔하러 나가야지....자신은 없지만 저 아이를 끼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