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당신은 약하지 않다.

제목수정..ㅡ.,ㅡ*

by 바다에 지는 별

나는 방문 상담을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방문을 나섰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며 들어간 집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첫 방문 집부터 심각하게 지저분하다.


차마 앉을 수도 없는 바닥 상태와

의자는 뭔가 정체 불명의 끈적한 얼룩들이

내 엉덩이보다 먼저 자리 잡고 있다.


대충 의자를 물티슈로 닦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상담을 시작하는데.....


옷 상태가 .....ㅠ.ㅠ

더러운 것을 떠나 풀 먹인 듯 광택이 난다....


'아....아자씨.......'


질환관련 상담과 예방교육, 위생교육, 독감접종 정보 등의 상담을 하고 나온다.





워낙 대상자 분들이 저소득에 질환도 다양하여

더러움이나 질환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은 없지만

그 분들 중에서도 이 분은 심각하다.


다행히 별다른 질환이나 생활 습관이 나쁜 점도 없이 그냥 정리하거나 청소하는 것이 습관화 되지 않아 늘 지저분하실 뿐인 분이다.





사실 이 일을 시작하고

처음에는 이런 대상자 분을 보면

걱정이 되었다.


요즘 다시 확산 되고 있는 결핵이나

다양한 장염들에 노출 되실까봐 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교육을 부지런히 했더랬다.


그런데 몇 개월 뒤 그 분들은 멀쩡한데

1년뒤 건강검진에서 오히려 내가 결핵을 살짝 앓고 지나갔다는 것이다.


물론 여러 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어

스스로 자연 면역을 획득한 이유 등의 여러 이유들이 있겠다.


무튼 어떤 이유가 됐든 역학조사를 할 수도 없고..ㅋ

의아하기도 하지만

더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집안이 개미 한마리 용납 못 할만큼 깔끔한 분들이 잦은 장염과 다양한 질환에 자주 걸리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질환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매우 높은 편이며

예민한 성격에 조금은 강박적인 성격이 공통적이다.


그리고 자신이나 그 어떤 의료인의 정보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믿음은 마음의 평화를 주나니....


나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믿음에 대한 생각을 해 본다.


세상에는 수많은 질환이 있으며

알려진 질환보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병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인 지금.....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하면서 간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수많은 질환이 유행하고 지나갔으나

우리는 살아 남았다는 사실이다.


결국은 아무리 많은 균에 노출이 되어도

나 스스로의 면역이 높다면

그 질환에 걸리지 않을 수 있는 힘이 내게 있다는 믿음이다.


외부에서 오는 질환이나 오염에 대해서 방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나 스스로의 면역을 높이는 방법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는 얘기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우리 몸을 방어하는 것은 1차적으로 피부가 있으며 그 이외에도 암세포를 죽이는 세포까지 다양한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몸과 정신은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방어적이며 강하다는 것이다.


정치도 믿지 못하고

언론도 믿을 수 없으며

친구나 이웃도 언제든 나를 배신할 지 모르는

불신의 세상.....



어쩌면 내 자신이 제일 믿음직스럽고

배신하지도 않는다.


또한 내가 평소 관리만 잘 해 준다면

위기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나를 위해 싸워 줄 것이며

내가 느끼든지 못 느끼든

지금도 열심히

내 몸과 마음을 지켜주고 있는 든든한 군대라는 사실이 가장 현실적인 믿음이 아닐까 싶다.


불안하고 두려운 세상....

믿을 수 있는 나를 믿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