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식탁으로 가봐..
응응..거기 밥통 뚜껑 열어봐요..
(나는 밥통 취사 버튼 눌렀다.ㅋㅋㅋ)
아니아니...거기 똥그란 데 눌러요.."
(꾸욱!!!)
쪼꼬미 2인용 전기밥통의 깜찍한 빨간 머리가 가볍게 열린다.
그 안에는 한 공기 가량의 흰 쌀밥과 캔커피가 뜨거운 수증기를 가르며 사이좋게 들어 앉아 있다.
그 귀여운 자태의 캔커피와 할아버지의 살뜰한 챙김이 너무 귀여워 나는 한참을 웃었다.
휴지로 캔커피에 붙은 밥알을 닦아내고 녀석과 함께 할아버지 집에서 나온다.
신발을 고쳐 신는 내내 녀석의 강렬한 뜨거움을 나는 감당하지 못해 외투주머니로 녀석을 집어 넣는다.
나오는 골목길에 내 굵은 허벅지에 감겨오는 녀석의 뜨거운 체온.
소박함이 더없이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겨울 내내 무탈하게 잘 지내셔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