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좀 나가..에서 언제 들어오니?가 되었네

by 바다에 지는 별

"문은 답답하게 맨날 왜 닫아 놓고 난리야?"

하며 문을 열면 다시 슬며시 다시 닫혀 있는 딸래미의 방문....


도대체 저 아이는 방에서 무엇을 하고 지낼까가 늘 궁금했던 나....


오늘 휴가를 받고 방청소를 하는데

여기 저기서 이상한 물건들이 나온다.

넌...누구냐?.....
넌 또 뭐할 때 입는 옷이더냐?

카톡 대문사진에도 도저히 우리 딸이라는 느낌이 없는 낯설은 아이가 올라와 있다.


케릭터들을 따라서 입고

가발도 써보고 ...

뭐를 하는지 멀쩡한 스타킹이 맨날 조각조각 여기 저기서 발견이 된다.


13살인 우리 딸은 초등 5학년부터

사춘기 그분이 오셨다 가실 때마다

은둔과 독거 생활을 반복하며 나의 속을 태웠었다.


너무 나가지 않아 늘 걱정이었는데

지금은 무슨 행사나 파티가 그리 많은지

잘도 나다닌다.


놀 거리가 많은 것 같은데

맨날 핸드폰만 들여다 보는 딸이 걱정이 되었으나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다 못 논단다.

그리고 참 황송하게도

가끔은 나와 피아노와 리코더를 불면서 이중주로 놀아줄 줄 아는 여유도 부려 주신다.




알면 알수록 세상이 무서워

딸가진 부모로서 자꾸 품속으로 끌어들이고 싶지만

나의 안전 레이더망을 발동시키며

조심 조심 밖으로 풀어놓는다.


북한도 무서워 도발을 못하는 이유가 중2병 때문이라는데 아직 1년이 남았다.


그때까지 무탈하게 세상과 소통하며

재미나게 놀기도 하고 공부도 하는 딸래미를 지켜봐야지....


독거생활 청산하고 세상을 향해 걸어나가고 있는

우리 딸...화이팅!!!


근데...솔직히 저 노므 이상한 색깔의 가발은

밤에 잘 자는지 들여다 보러 갈때마다

경기날 것 같다...적응안된다...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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