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가는 잔

by 바다에 지는 별


반쯤 마셔버린 잔처럼

나도 인생의 잔을 반 이상 마셔버린 나이가 되었다.


지금부터는 선물이라...보너스라 생각하며

살아볼까 싶다.


조금은 넉넉한 마음으로,

좀 맘에 안 들면 자조적인 비웃음으로,

맘이 통하면 후회없이 사랑하면서..


채워야 맞인 게 술 잔이라 했지만

비울수록 채우고 싶은 마음을 비우고

내게 주어진 주량만큼 따라 마시기.


욕심내지 않고...


꽉 움켜쥔 손을 털어내 듯

고집, 집착, 아집, 억지를 털어내고

비어가는 내 시간들을 확인하면서 살기.




https://youtu.be/8Ttp1vIq5U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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