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쯤 마셔버린 잔처럼
나도 인생의 잔을 반 이상 마셔버린 나이가 되었다.
지금부터는 선물이라...보너스라 생각하며
살아볼까 싶다.
조금은 넉넉한 마음으로,
좀 맘에 안 들면 자조적인 비웃음으로,
맘이 통하면 후회없이 사랑하면서..
채워야 맞인 게 술 잔이라 했지만
비울수록 채우고 싶은 마음을 비우고
내게 주어진 주량만큼 따라 마시기.
욕심내지 않고...
꽉 움켜쥔 손을 털어내 듯
고집, 집착, 아집, 억지를 털어내고
비어가는 내 시간들을 확인하면서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