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어도,혼자서도 잘 놀기

by 바다에 지는 별
제목;깨까시 깨까시 씨꺼써요?(부산방언으로 깨끗이 깨끗이 씻었나요?)



나는 학원이라고는 단과학원 다닌 것 말고는

그 어떤 학원,과외학습에 노출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순수독학녀이다.


기타도 독학,

피아노도 독학,

뜨게질도 독학,

바느질도 독학,

노래도 독학,

피리도 독학.....


써 놓고 보니 우와!!!굉장히 잘 하는 줄 알겠지만

절대, 단연코 그렇지 않음을 밝혀 둔다. @^^@;;;


독학이다보니

모두 어느 한계점에 다다르면 더이상의 발전을 할 수가 없어 항상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다.


피아노나 기타나 피리나 그 어떤 것 하나

그냥 취미일 뿐 내세우기도 부끄러운 실력이라

그저 혼자 놀기에 딱 좋은 정도의 수준인 것이다.


중학교 때 물감에 손댄 것과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같이 색칠한 게 다인 내가

드디어 색연필과 싸인펜을 들었다.


오늘밤 친구와의 톡 중

내가 좋아하는 이모티콘을 쓰다가

제일 단순하고 귀여운 이모티콘을 그리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ㅋㅋㅋ..에 사로잡혀

15분만에 완성한 처녀작이다.


모든 예술은 모방부터라고 했다.

(아...자꾸 웃음이....ㅋㅋㅋㅋㅋ)


딸도 와서 너무 귀엽다며 엄마를 칭찬해 주고 간다.

(가끔 누가 딸인지 구분이 안된다고 딸친구들이 말합띠다...ㅠ.ㅠ)


자꾸만 안 하던 것,

평소에 엄두도 못 내었던 것을 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 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

왠지 미친 듯이 그려댈 내가 상상된다.


참 재미난 세상이다.

돈 안 들여도,혼자여도 놀거리가 널렸다.



이 좋은 세상에

나이들수록 재미진 것들을 많이 찾아내서 즐겁게 살다 가야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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