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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등돌리기

by 바다에 지는 별

누군가의 등을 보는 일은 늘 낯설다.

그래서 늘 내가 먼저 돌아서 버린다.


누군가의 등을 너무 오랫동안 보고 살았었던 시간에 대한 흉터일지도 모른다.



마주보고 환한 웃음으로 부서지도록 웃었던 시간이

등을 돌려 각자의 시간 속으로 돌아서 가는 순간이 한없이 서운해지는 바보같은 모습.


그 순간에는

잊지 않을 거라는 ...

잊혀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은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다.



발을 동동구르며 악다구니를 쓸 수 없는 어른이란 나이가

겨우 그 버릇없음을 막아보지만

언제부터 그런 모습은 못된 버릇이 되어 버린 것일까.



그래서 사랑은 되도록

아프지 않게,

밝고 해맑은 사랑을 경험하는 것이 다가올 사랑에

더 유리한 건지도 모른다..



YouTube에서 '알리(ALi) - 또 생각이 나서(with 임창정) 자막포함 MP3' 보기

https://youtu.be/EYy1AuXhE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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