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은 건 아니야..
하지만 아픈 게 두렵지는 않아.
정해진 시간이 없는 아픔도, 기다림도, 가슴 앓이도 사랑의 일부분이니까.
많이 아팠고,
많이 기다려 봤어.
하지만 내게 올 사랑은 오더라.
아니 네가 올지, 안 올지 확신은 할 수 없어.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멈출 수도 없고,
멈춰지지도 않는 거라서
나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건 네가 내 마음을 읽어줄 수 있는 만큼만 읽히도록 조금씩 보여줄 수 있는 게 다야.
같은 크기의 사랑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속도로 사랑하길 원하지도 않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그런 내 마음의 크기를 보고
두려워질 수도 있고, 겁을 집어 먹을 수도 있다는 건 슬픈 일인 것 같아.
너의 머뭇거림이, 너의 주저함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지를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와 주었으면...
그래서 아픈 너를 더욱 포근히 꼬옥 안아 줄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도 와 주길...
나는 네게 한 줄씩 쉽게 내 마음을 써 내려갈께.
천천히 네가 읽어내려 갈 수 있도록
글의 간격도 넓혀주고,
내용도 간결하게 줄여서 최대한 가볍게 쓰도록 노력해 볼께.
하지만 그 속에 있는 깊이는 되도록 들키지 않아야 하는거지.
기다려 줄 거야.
기다려 줄 수 있어.
하지만..
내 마음의 크기를 줄이라고 하지는 마..
내 속도를 늦추라고 하지는 마...
그건 나도 안되는 일이라서 너의 부탁을 들어줄 수가 없을 것 같아.
너와 함께 할 시간.
너와 많이 웃고, 즐거울 그 시간들 속에 미리 가 있을께.
너의 시간에, 너의 속도로 내 안으로 다가와 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