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

by 바다에 지는 별

아프지 않은 건 아니야..

하지만 아픈 게 두렵지는 않아.


정해진 시간이 없는 아픔도, 기다림도, 가슴 앓이도 사랑의 일부분이니까.


많이 아팠고,

많이 기다려 봤어.

하지만 내게 올 사랑은 오더라.



아니 네가 올지, 안 올지 확신은 할 수 없어.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멈출 수도 없고,

멈춰지지도 않는 거라서

나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건 네가 내 마음을 읽어줄 수 있는 만큼만 읽히도록 조금씩 보여줄 수 있는 게 다야.




같은 크기의 사랑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속도로 사랑하길 원하지도 않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그런 내 마음의 크기를 보고

두려워질 수도 있고, 겁을 집어 먹을 수도 있다는 건 슬픈 일인 것 같아.



너의 머뭇거림이, 너의 주저함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지를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와 주었으면...



그래서 아픈 너를 더욱 포근히 꼬옥 안아 줄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도 와 주길...



나는 네게 한 줄씩 쉽게 내 마음을 써 내려갈께.

천천히 네가 읽어내려 갈 수 있도록

글의 간격도 넓혀주고,

내용도 간결하게 줄여서 최대한 가볍게 쓰도록 노력해 볼께.



하지만 그 속에 있는 깊이는 되도록 들키지 않아야 하는거지.





기다려 줄 거야.

기다려 줄 수 있어.

하지만..


내 마음의 크기를 줄이라고 하지는 마..

내 속도를 늦추라고 하지는 마...

그건 나도 안되는 일이라서 너의 부탁을 들어줄 수가 없을 것 같아.


너와 함께 할 시간.

너와 많이 웃고, 즐거울 그 시간들 속에 미리 가 있을께.

너의 시간에, 너의 속도로 내 안으로 다가와 주길 ......




https://youtu.be/RtK8xuWAa3w








내게로 오는 길이 그렇게 어렵고 두려운 길이니? 네가 오고 싶은 시간에, 너의 속도로 내게 와줘. 너와 내가 즐거워할 그 시간 속에 난 미리 가 있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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