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기다림에 대한.... .
모든 감정의 주체는 자신.
그러기에 누군가를 마음에 담았을 때 자신의 감정의 크기대로 상대에게 강요해서는 안되는 것이 사랑.
마음이 향해가는 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상대를 자신의 감정만큼 이끌어갈 수도 없는 것이기에 묵묵히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표현하고 다가가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나가 있는 자신이 초라해 보일 때도 있겠지.
보여주는만큼, 다가서는 만큼 거리감이 줄어든다는 명확한 답은 없지만 기다려 줄 가치가 있는 것이 사랑이기에 그런 초라함도 견뎌낼 수 있을 테다.
기다림.
잠시 걸음을 멈춰서 상대의 걸음을 기다려도 보고,
상대의 호흡도 들어보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좁혀지지 않는 거리감에는 당해낼 방법이 없다.
관계에서 지치기 시작하면 아무리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해도 사랑의 시간은 termonal인 것이다.
지쳐가면 투정 부리는 시간도 잦아진다.
투정하는 쪽이 감정이 앞서 나가 있는 사람이고
요구받는 쪽이 그 감정에 한 발 더딘 사람이다.
몰라서 못 하는 것보다 안 느껴져서 못 한다는 게 더 정확한 답일지도 모른다.
왜 궁금해하지 않느냐고,
왜 전화하지 않느냐고,
왜 내게 시간을 내주지 않느냐고 묻는 건
사랑하지 않는 상대를 향한 서운함이 깔려있는 것일 뿐
그 어떤 답이 필요한 물음은 아니다.
물어볼 필요도 없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기다릴 수 있다면 기다려주되 너무 오래 기다리지는 말자.
우리는 아프려고 사랑하는 게 아니라 행복하고 싶어서
사랑하는 거니까.
아침에 어디선가 이 문구들을 보고 이 생각 저 생각하다 끄적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