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함...이란 말 오랫만이죠?

오늘은 시상이 막 터지는데요?

by 바다에 지는 별

며칠 전 엄마에게 연락을 드리려

전화번호 연락처로 이동해

'엄마' 라는 검색어를 쳐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왠일인지 사서함으로 이동해 주겠다는

안내 맨트가 나와서 보니

내 번호로 잘 못 저장을 해 놓은 것이다.




엄마는 '우리 엄마'로 저장해 놓은 것을 잊고서

검색했던 거다.




다시 엄마와 통화를 하고

갑자기 뜬금없이 아까 안내해 주었던 내 사서함이 궁금해지는 것이다.




사서함.

삐삐가 온 대중을 열광케 했던 그 시절

하루에도 수십번을 들락날락했던 사서함...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51109123639_0_crop.jpeg 아...이 삐삐가 아니고요...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51109123715_1_crop.jpeg 일명 삐ㅃㅣ...비퍼라고도 했던 것 같군요..

그곳에는 내가

그리워하고 보고파 했던 많은 이들의 목소리가 들어 있었고

내가 듣고 싶어한 얘기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지금은 음성 메세지를 남기지 않고

톡이나 메세지로 용건을 남겨 놓는 시간으로 건너왔다.



물론 내 사서함에는 그 어떤 메세지도 없었다.



사서함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내 머릿속에서 순간적인 섬광이 느껴졌던 건

어쩜 그 때의 기다림과 보고픔과 그리움들이

다시 그리워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에게 음성 메세지를 남기는 입장에서는

참 어색하고 당황스럽지만

받는 상대편은 참 기다려지기도 하고

목소리의 존재만으로도 작은 선물이지만 설레고 기대되는 무언가가 있었다.


요즘처럼 어색함과 기다림을 못 참아하는 시대에

메세지를 기다리는 건 너무 큰 욕심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