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것이, 믿음이란 것이, 사람이란 것이 그렇게 믿을 법한지..
강력한 욕망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지는 것이 사람이고, 사랑이고, 믿음일 수 있다.
다 어려운 숙제..
우리는 다 외로운 존재들...
쏟아지는 폭우같은 거친 인생의 시간 속에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한 존재들..
사랑이 희미해져 더 이상 사랑이라 부르기 힘들어지는 시간이 온다해도
서로를 안아주고, 다독여 줄 수 있는 따스함이 필요한 존재들이다.
사랑을 그리워하는 이도 있겠고,
쉼을 필요로 하는 이도 있겠고,
욕정이 필요한 이도 있겠지.
이 모두 삶을 살아내고자,
막힌 숨을 큰 숨으로 토해 내듯
살기 위한 몸부림일지 모른다.
열정..
욕심..
집착..
이 모두 삶에 대한 의지일지도...
욕망의 시간도 지나고,
뜨거운 격정의 시간도 지나간다.
무엇이 남을까?
전쟁같은 생을 살아내고 집착도, 욕망도 사그라들어 바라보는 서로는 어떤 의미일까?
그 시간에 과연 굳건한 믿음이란 것이 소용이 있을까?
그저..
인생의 마지막 길목에서 홀로이지 않음에 감사하고,
아침에 눈을 떠 소박한 밥상을 마주할 수 있는 그 존재가 다행이라 여기게 되지 않을까?
결국엔 사랑도, 믿음도 모두 놓게 되고 서로의 존재만 남는 게 인생 아닐까?
아프게 하고 싶지도,
격정적인 소유도 원치 않는다.
미온이지만 푸근함으로 안아주고,
아플 때 작은 입술 모아 호호 불어주며 눈물 훔쳐주는 어미같은 사랑.
우리에겐 쉼이 필요하고,
휴식이 필요하다..
너무 오랜시간 세상과 나의 책임과 전쟁을 치루며 살아내고 있으니까 말이다.
YouTube에서 'STANDING EGG - 바보야 (with 이해리 of 다비치)'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