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울집 막내, 냥양이의 밥과 물을 갈아주고 길게 자란 발톱을 잘라준다.
버둥거리는 녀석을 어르면서 고양이 전용치약을 칫솔에 묻혀서 양치를 시킨다.
Miracle
냥이 치약이름이 기적이란다.ㅋㅋㅋ
상품이든, 사람이든
기대와 희망이 많이 깃든 것으로
이름지어지게 된다.
엄마라는 이름.
자식이 어미를 부를 때 쓰는 호칭이다.
단순한 호칭이지만 이 이름에도
많은 책임과 의무, 기대와 희망이 들어가 있다.
나름의 최선을 다 해도
결코 칭찬을 듣기보다 당연함으로 묵묵히 그 최선보다 더 최선을 다해야 하는..
그리해도 본전 찾기도 힘든 이름의 자리.
자식이나 가정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누가 뭐라 비난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나무라게 되는 이름.
엄마인 나는 완벽하지 않다.
잘 못 하지 않으려 애쓰는 게 고작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안다.
못났다.
잘 할 자신은 없지만 그냥 내 능력껏 하고 있다.
누구보다 스스로를 몰아 세우며 행동하는 나를 비난할 사람은 내 자신 말고는 그 누구도 자격없다.
타인의 말은 영혼없는 위로나 이해일 수가 없다.
나의 수고나 노력을 알리 없고
보이는대로 박하게 타인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진정 나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나 자신이기에 나만이 진정을 다해 안아주고 도닥여 줄 수 있다.
이것이 타인으로부터
내 자신을 되도록 응석받이로 합리화하는 이유이다.
'나야!
부족해도 괜찮아.
더 잘 하려고 하잖아?
됐어..됐어.. '
빨갛게 충혈된 눈은 짙은 아이라인으로 말갛게 만들고,
빨간 코는 커버력 완빵인 팩트를 덧바르고 말짱한 얼굴이 된다.
어김없는 시간에 내가 있어야 할 장소에 나와 앉아있는 나.
빨간 불빛아래 다소곳이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녀들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