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추는 거야...왜 춤추느냐 하는 건 생각해선 안돼. 의미 같은 것도 생각해선 안돼.
의미 같은 건 애당초 없는 거요....그런 걸 생각하기 시작하면 발이 멎어. "
때로는 생각이우리 삶을 막아섭니다.
왜 사느냐는 물음이 우리 소매를 꽉 쥐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곤 하죠.
'이건 아니야. 다시 생각해봐. '
사랑 역시 마찬가지더군요.
'나는 왜 당신을 사랑하는 거지?'라는 물음 앞에서는 언제나 걸음이 멎곤 합니다.
되돌아보면 언제나 허탈하고 허무하고 허탈한 사랑.
지나간 사랑을 생각하면 어두운 방구석에 나무 상자를 하나 두고 그 속에 들어가 몇 시간이고 쭈그리고 앉아 있고 싶어집니다.
최갑수의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중 발췌(p25)
멈춰서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면 계속 가던 길을 가야할지, 돌아서 가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온 것일지도 모른다.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면 더욱이 멈춰서야 할 때라는 결정을 내려야 하겠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후회없이, 거침없이 지나쳐 왔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만족.
나의 최선이 타인에게 최선이지 않아도 좋다.
어차피 길을 자주 멈추어 섰다고 한다면 나의 최선은 무척이나 무기력하고 보잘 것 없는 노력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
결국은 나의 힘과 능력이 바닥을 드러내고, 내 스스로를 감당할 수 없어지는 것부터 헤어짐은 시작되고 끝이 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작의 시간도 달랐지만
헤어짐의 시간도 다르게 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