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도, 받아도 미안한 마음

친정엄마의 선물

by 바다에 지는 별



참지름 6병

쌀국수 앤드 컵라면 20개

끓여 먹는 라면 20개

머리채 있는 빠인에플 2개

(박스 열었을 때 이 아이들 보고 빵터져서 한참 웃었음. )


칸타타 1리터 두병

기름바른 김 6봉다리

아오리 사과 20알

냄비 후라이팬 세뚜 한 박스

간장 두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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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엄마가 부산에서 보내신 종합선물세트 택배 내용물.


참지름 똑 떨어진 건 어찌 아셨으며,


작은 냄비는 한 달전부터 온라인 구매할지, 현매할지 계속 궁리 중이었던 건데...


후라이팬은 음식과 자꾸 정분날라 하고 있었는데...


참...오마니들은 신기를 갖고 태어나는가

보다.


전화했더니 우리 언니처럼 너무 많이 보내서 싫어할까봐 걱정했다고...나는 고맙다고 했다. 잘 쓰겠다고..잘 먹겠다고...


돈도 없는데 앞으로 이런거 보내지 말고 엄마 맛있는 거 사드시라고...

월요일 월급타면 돈 보내 드리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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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는 나도, 현재 생계활동에서 밀려나 있는 부모님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서로를 챙겨주는 게 인생이고, 살아가는 모습이겠지.


그냥 다 안타까운 인생이다.

넉넉히 챙겨 드리지 못하는 자식 마음도,

주머니가 늘 비어있어서 마음껏 자식을 못 챙겨주는 마음도..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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