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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에 지는 별 Oct 01. 2020

친구가 그리워질  영화

영화 wonder(2017) 후기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한다.


사진출처 네이버검색



어기라는 열 살 남자아이는 안면기형으로 태어나 27번의 성형을 받았고, 어느 정도 성장해서는 엄마와 홈스쿨링으로 교육을 받다가 10살이 되던 해에 엄마의 결정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과학을 좋아하고 우주에 대한 꿈이 가득한 어기를 반증하듯 어기는 늘 헬멧을 즐겨 썼으나 더 이상 헬멧으로 얼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괴물과도 같은 얼굴을 받아들이기보다 놀리고, 따돌리는 친구들 속에 어기는 늘 혼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다가온 잭. 그리고 서머라는 예쁜 흑인 소녀.


식당에서 다 식사를 하는 중에 아무렇지도 않게 트림을 하며 서로 깔깔거리며 웃는 모습이 그렇게 눈물겹고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사진출처 네이버검색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기는 학교생활에 적응해 가고 어기의 누나, 비아는 단짝 친구였던 미란다와 이유도 모른 채 멀어지고 혼자가 된다.  

늘 가족의 중심에 있던 어기와는 달리 외롭고, 힘들어도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고, 늘 괜찮다고 말하는 비아.  그런 비아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해 주셨던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비아는 그 빈자리를 더욱 크게 느끼고 매우 외롭고 우울해한다.  

사진출처 네이버검색

그런 중에 우연히 연극부 앞에 서 있다가 저스틴이라는 동급생 남자 친구를 알게 되고, 그 인연으로 연극에 주연을 하고, 사랑도 하게 된다.  
어기 또한 졸업식에서 동급생을 대표해 큰 상을 받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초반에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 어기에게 서머가 다가가자, 어기는'너도 교장선생님이 나랑 친하게 지내라고 얘기해서 왔니?'라고 묻자 서머는 아니라고 하지만 의심을 거두지 않는 어기에게 '사과하라'라고 말한다.  

어기는 사과를 했고, 당연히 사과를 받는 서머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의심하거나 상대에게 무례를 범하는 질문에도 사과할 줄 모르는 요즘의 사람들... 문화의 차이겠지만 사실 나는 묻지 말아야 하는 질문, 사과해야 하는 상황에 그냥 얼버무리고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당연히 받아야 할 사과를 당당히 받아내고 싶다.  나도.  그래서 어리지만 당당한 서머가 부러웠다.

사진출처 네이버검색


그리고 천근만근 무겁게 가슴을 누르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아이의 몇 갑절을 느끼면서까지 어기를 또래 무리 안으로 들여놓았을 때의 부모의 마음은 어땠을지 너무나 이해가 되어 가슴 찡했었다..

사진출처 네이버검색


늘 완벽하게 모든 것을 채워주는 가족의 품을 떠나 불완전하고, 불안한 것 투성이인 학교에서 늘 혼자됨을 견뎌내야 했던 어기의 모습에서 나의 어린 초등학교 시절이 겹쳐 보여 마음이 쓰라렸다.  혼자 밥 먹고, 혼자 하교하고, 쉬는 시간 아무도 말 걸지 않는 시간을 견디는 것...


그 괴로움을 충분히 아는 나로서는 더욱 그러한 어기의 감정이입에 깊이 이입되었다.
힘든 시간을 잘 견디면서 야무지게 또래 속에서 꿋꿋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도 대견했고, 어기의 재미있고, 즐거운 성격을 좋아하게 되어 어기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 깔깔거리면서 노는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어기의 가족에 버금가는 큰 기쁨을 느끼며 맘껏 축복하고, 축하했다.

잭이 준 말 때문에 상처 받아 힘들어하는 어기와 오직 단 한 명의 친구를 두었던 비아가 이유도 설명해 주지 않고 자신을 밀어내기만 하는 상황에 상처를 받는 상황은 비슷하다.  그리고 사과를 하고, 다시 친구가 되었을 때의 기쁨...

사진출처 네이버검색



'친구'란 성장할 때도, 성장을 멈춘 어른에게도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  가족영화이기는 해도 크게 보면 관계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소통과 관계에서 오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과 만족감을 준다.  
많은 상황들로 얽히고, 멀어지고, 서운해진 관계들이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다.  특히나 지금의 시기에 만나기도 어려운 시간이라서 더욱 그 거리감이 클 수 있다.
그러한 시기에 이 영화는 관계의 소중함과 어떤 이유에서든 회생의 여지가 있다면 관계의 회복은 큰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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