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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걸음을 도모하는 이
흔들리는 것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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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지는 별
Jan 7. 2024
미세먼지 범벅인 뿌연 대기가 차가운 공기에 물러가고
오랜만에 맑은 하늘과 햇볕을 받으며 걸었다.
지나가는 자동차, 차가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들, 나를 지나치는 사람들.....
바람은 나뭇가지를 흔들어대고, 지나치는 사람들과 스치며 서로의 머리칼을 흔들고, 달리는 자동차는 길거리의 나뭇가지들을 흔들어댄다. 서로를 흔들고, 서로를 움직이게 한다.
그 어떤 움직임도 없는 세상은 얼마나 적막하고, 두려울까 잠시 생각에 잠겼다. 좋든, 싫든 상관없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고 내 시야에서 모든 것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풍경자체만으로도 새삼 큰 따뜻함과 위로를 받는다.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일이 결코 부끄럽거나, 초라하지 않다는
생각..... 오히려 감사하고, 다행감이 몰려온다.
가끔 나 혼자라는 생각에 슬픈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엄마에게로 가서 이야기를 듣는다.
엄마는 멀리 날아가는 새도 혼자가 아니라
바람과 함께 태양의 따스함을 느끼면서
날고 있다고 한다.
우리들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면
살아갈 수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이미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고......
-전이수작가의 소중한 사람에게의
사랑을 배우게 하는 사람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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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사랑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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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지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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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려고 노력한 적도 많았지만 지금은 글을 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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