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리뷰에서는 지나치게 질서 정연하고, 쾌적함이 오히려 불안감을 일으키고 직장에서도 강도 높은 능력을 요구하는 분위기에 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사람이든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든 모두에게 버겁고 힘든 현시대에 대해 다루었다.
이번 리뷰에서는 다양한 SNS를 즐기며 살고 있는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인간관계를 맺고 그 속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들여다보기로 한다. 그리고 높은 수준의 도덕의식과 직업능력을 요구하는 사회 때문에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여러 정신질환명으로 진단받고 도움을 받고 있는 우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느슨한 인간관계와 분열을 조장하는 인터넷 인프라
현대 사회는 수도권에는 인재가 모이고 교통이 발달해 인간관계를 맺는 선택지가 매우 넓은 반면 그 관계의 밀도는 낮은 편이다. 그래서 다양하고 많은 인간관계 속에서도 기대보다 만족감을 느끼기가 쉽지 않은 점 또한 현대 사회의 불안감의 한 요소일 수 있다고 한다.
그다음으로는 우리 생활의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SNS의 인프라가 우리가 가진 특정 생각과 신념을 더욱 강화해 특정 행동을 더욱 부추기는 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 결과, 강화된 극단적인 생각과 신념이 세상의 상식이자 정의라고 강하게 믿게 되고 그로 인해 타협이나 논의가 불가능해진 분열된 사회가 펼쳐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과연 끝없는 인터넷 인프라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사고의 자유과 선택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질문하는 것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시대
그리고 건강하고 쾌적하며 질서 정연한 사회가 되고, 우리에게 요구하는 직업능력이나 도덕적 수준이 높아진 탓에 그 기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과 따라가더라고 그 압박감을 버텨내는 일이 힘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발달장애나 ADHD 등의 질환명으로 진단받고 정신과의 도움을 받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학교나 직장에서 발달장애나 적응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흔히 있었다. 이들은 사회 두루두루 존재했고, 이들에게 적합한 직업군도 다양하게 있어 굳이 '발달장애'라고 진단받고 치료받는 일은 적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딜 가든 수준 높은 의사소통의 기술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업무 처리 능력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설 자리가 적어지는 것과 동시에 일반 학생과 사회인이 넘어야 하는 벽 또한 매우 높아졌다.
이로 인해 겪는 정신과 육체적인 어려움으로 의료적으로 개입이 많아졌다는 점 또한 새로운 변화이다.
이러한 일의 결국은 발달장애나 여러 장애를 가진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업무 능력을 갖춘 이까지 포함해 사회 전반적인 모든 이의 건강까지 위협하게 된 것이다. 이는 고도화된 사회에 적응하는 일이 우리 모두에게 쉽지 않음을 말한다.
이제 사람들은 서로를 발달장애라는 개념을 통해 바라본다. 20세기였다면 "사회에는 그런 사람도 있는 거지"로 끝났을 이야기가, 지금은 정신과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131쪽에서 발췌)
*이것은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딸은 올해 25살로 3년 차 사회인이다. 일을 배우며 직장의 사회관계에서 오는 현타를 견디기 힘들어했고, 그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리고 최근에 딸에게 자주 듣는 진단명이 '성인 ADHD'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대 사회의 직장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딸이 올라서야 하는 높은 수준의 사회생활문턱을 얼마나 힘들게 올라서고 있는지를 더욱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가 말하듯 요즘 정신과 상담이나 심리상담을 그리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딸도 현재 병원의 도움을 받고 사회생활에서 오는 높은 불안감을 떨어뜨리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으나 나 또한 '살아내야 하는'노력을 현대 사회로부터 강요받고 있다고 강하게 느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시작한 만남의 순기능을 잘 활용해 그 이점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는 나이지만 이 또한 과거 끈끈한 관계를 희망했던 그 기대를 낮춘 결과였음을 돌아보며 과거 에너지 넘치고 두려움 없이 관계에 뛰어들던 과거 나의 모습도 잠시나마 들춰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