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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율립 Mar 27. 2017

봄의 태동

아름다운 봄날

--봄의 태동—
 
해묵은 시간이 겨울을 벗었고
한가로운 햇살이 고양이처럼 창가에 머문다.
하얀 면사포 내린 목련은
연녹을 내어 물고 봄을 나눈다.
 
봄비는 햇병아리처럼 파닥인다.
새싹들은 제비처럼 입 벌렸고
모서리 없는 빗방울은
염려 없이 갈증을 시킨다.
 
겨우내 웅크렸던 현기증 같은 아지랑이가
일탈 없이 새싹을 키우면
주위는 그대처럼 상큼하고
산천은 해산된 봄으로 화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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