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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율립 Apr 27. 2017

미니 산행

북경 운몽삼욕(北京云梦三峪)

현대 사회는 누구나 바쁘게 살아 간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회를 중심으로 이루어 지는 활동이 많아 집안의 대소사를 제외하고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
직장인은 밥벌이를 위한 야근과 대인관계로 퇴근이 늦다.
자영업자와 기업인은 무한 경쟁의 비지니스 세계에서 살아 남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 모든 것이 행복을 위함인데 언제나 미래에 빚지고 사는 듯하다.

화사한 야샹화!

모두가 그런것처럼 주말에 겨우 시간을 내어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격식과 포장이 필요 없는 그 시간은 참 여유롭고 즐겁다.
이번 주말은 날씨도 좋아 산과 공원에서 봄나물을 채취하며 휴식과 등산을 겸한다.

연녹으로...!

계곡 바위에 비스듬이 누으니 따스한 햇살이 온몸을 감싸고 눈에는 푸른 하늘이 들어온다. 그 사이에는 비행기가 줄무늬를 남기며 미끄러지듯 지나간다.
 그렇지만 졸졸이는 계곡물 소리에 잡음 하나 넣지 않고 조용하다.

보라빛 청초!

가끔씩 불어 오는 바람은 보드라운 잎과 꽃잎이 다칠세라 살랑이기만 한다.
언듯 바위에 도마뱀이 지나는 듯 하여 시선을 돌리니 흔들리는 나뭇가지 그림자가 올라 왔다 내려 간다.
송사리는 본모습 보다 선명한 그림자를 따라 고인물 만큼만 헤엄친다.

졸졸졸!

꽃과 연두, 푸른 하늘과 힌구름 그리고 물고기가 노니는 그곳에 가끔씩 무료한 바람이 불어와 물결을 접어내기도 한다.
잠시 속세를 초탈한 봄날의 도인이 된듯하다.
감정 표현이 적은 아내가 이따금씩 감탄 하는 것을 보니 좋은 휴식이 분명하다.

봄바람과 함께 상쾌한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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