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산행(우초구정)
소오대산!
북경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걸리는 하북성에 있는 산으로 이름난 곳이다.
동대,서대,남대,북대 그리고 중대가 있고 모두 해발 2,500미터 이상이다.
그 중 가장 높은 봉우리는 해발 2882미터인 동대(东台)이다.
당일코스로 소오대산의 정취를 맛 볼 수 있는 곳은 산지엔코(山涧口)옆 우초구정이다.
들머리 상호분촌(上虎盆村)에 내리니 해발 1,280미터 이다.
무더운 날씨라 1,800까지는 땀이 비오듯 했다.
하지만 이 시점을 넘어서 산마루에 올라서니 습한 공기는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게 와 닿는다.
이제 본격적으로 능선을 타며 거대한 산세와 야생화를 감상 할 수 있다.
가끔씩 산허리를 휘감는 꿩의 날개 짓을 보며 저렇게 멀리 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능선에는 수십마리 말들이 풀을 뜯다가 우리를 구경하느라 잠시 멈춘다. 서로 마주 보며 호기심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각자의 발길을 잇는다.
개양귀비 등 많은 종류의 야생화가 피기 시작하면서 단조롭던 초원에 활기가 느껴진다.
이날 산행은 18킬로 정도이고 고도 1,300을 올랐다
산행 시간은 8시간 30분정도 소요 되었지만 고산의 상쾌한 바람과 기온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7월에는 초원의 절정을 볼 수 있고 9월에는 가을 경치를 만끽 할 수 있는 곳! 더 늦으면 춥겠지요.
9월! 가을 햇살에 모든 풀들이 노랗게 익어 가는 날 다시 한번 찾고 싶다.
북경에서 소오대산을 즐길 수 있는 하루 코스로 딱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