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는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는가 01. 가능성,문제
제2장 디자인의 미래예측_01
디자이너들은 항시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미래는 만들어져 있는 것일까? 만들어가는 것일까? 우리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트렌드를 제시해주었던 디자인 선구자들은 과연 어떻게 미래를 바라본 것일까? 디자이너들이 미래를 예측하고 제시하는 근저에는 어떤 논리와 태도가 있을까? 본 장에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로 한다.
possibility & problem
디자이너는 항상 미래를 궁금해하고 예측하려 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디자인은 현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디자이너들은 이제까지는 없던 새로운 것들에 흥분하고, 미래 트렌드나 예측에 관심이 많으며, 자신도 매력적인 새로움을 만들어 내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들은 과연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는 것일까요? 트렌드를 관찰하고, 사용자의 생활환경을 관측하며, 경쟁사의 동향을 분석하고, 기술의 발전 추이를 관찰하는 등등 많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 같지만 실은 2가지의 기본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첫 번째는 가능성으로부터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현재의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미래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예측에 의한 미래 : 가능성으로부터의 미래 Possibility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소재가 생기면 새로운 디자인의 기회가 생깁니다.
엔진을 사용하던 자동차에서 모터를 이용하는 자동차가 생기면 엔진룸의 공간이 필요 없어짐으로써 없어진 만큼의 새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한 자동차가 생기고, 모터의 방향을 제어할 수 있기에 앞으로도 뒤로도 가는 자동차도 생각해낼 수 있습니다.
미디어가 생김으로서 인간의 동작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들이 생깁니다. 휘어지거나 투명한 디스플레이, 형태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스마트 재료, 모든 사물에 컴퓨터가 장착되는 미래 등은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이와 같이 새로운 가능성은 디자인의 미래를 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은 보통 과학이나 기술 분야에서 제시되며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됩니다.
이러한 가능성을 전제로 혹은 응용하여 수많은 새로운 디자인들이 등장하여왔습니다. 따라서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단히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의지에 의하여 열린 미래 : 문제부터의 미래 Problem
최근에 서스테이너블 디자인 sustainable design이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환경오염 및 에너지 고갈 등에 의하여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디자인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랙션 디자인은 기능 향상만을 위하여 진화하는 정보기기를 인간이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등장한 새로운 디자인 영역입니다.
이러한 디자인들은 새로운 가능성이 아닌 우리가 당면하게 되는 새로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한 결과로써 우리에게 새로운 결과를 가져다준 디자인들입니다.
이와 같이 디자인의 미래는 핑크빛 가능성만이 아니라 현재의 암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도 열려왔습니다. 서스테이너블 디자인이나 인터랙션 디자인은 "미래는 이럴 것이다"가 아니라 "미래는 이래야 한다"는 의지가 만들어 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