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디자인진행요령(프로세스별)_12
앞서 머릿속에 있는 애매한 정보의 덩어리를 머리 밖으로 꺼내는 첫 단계에서 주의할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제5장 디자인진행요령(프로세스별)_11 이미지 처리 과정의 실수와 대응)
이 첫 단계에서는 주로 단어나 문장 등을 이용하여 ‘어떤 이미지(느낌, 감, 그럴 것 같은)’를 표현합니다.
(그림 1. step2)
다음으로는 디자인 조형을 만들기 위하여 참고 혹은 유사 이미지(그림 등)를 찾습니다. (그림 1. step3)
이 단계에서도 잘못된 방법을 사용하면 초기에 머릿속에 가졌던 표현하기에 애매하나 선명했던 이미지(느낌, 감, 그럴 것 같은)가 왜곡되거나 정보의 손실을 가져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날카롭고 “차가우며 이지적이고 첨단적이고 과학적이며 견고하고 현대적이며 정밀하고 치밀한”으로 애매한 정보의 덩어리 혹은 이미지(느낌, 감, 그럴 것 같은)를 표현했다고 가정합니다.
위의 그림(그림 2)과 같은 경우는 본래의 느낌에 맞다고 생각하는 이미지(그림, 사진) 들을 찾아서 늘어놓은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미지보드 등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한눈에 여러 이미지를 볼 수 있기에 막연하던 시각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느낌에 맞는 이미지가 그저 많은 것이 지나 않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여 그 이후의 디자인 조형을 만들어 나가고자 할 때 머릿속의 이미지는 분명한데 어떻게 조형을 만드는 것이 좋은지 막연해질 때가 있습니다.
다음의 방법은 위의 그림 3과 같은 방법입니다. 이 경우는 앞의 그림 2와 같이 이미지를 찾는 것은 같으나 찾아놓은 이미지들을 그 속성에 따라 분류한 것입니다.
우리가 머릿속에 “차가우며 이지적이고 첨단적이고 과학적이며 견고하고 현대적이며 정밀하고 치밀한”이라는 이미지(느낌, 감 등)를 가지고 해당하는 이미지(그림, 사진)를 찾을 때는 어떤 경우는' 형태'가 어떤 경우는 '색채'가 어떤 경우는 '질감'이 혹은 '색채의 조합', '질감의 조합', '형태의 조합' 등이 대응되거나 유사하여 그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어! 이거 유사하다. 대응된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선택한 이미지(사진, 그림)의 어떤 속성이 원래의 느낌과 유사한지를 정리하여 놓은 것입니다.
이런 방법에 의하여 이미지들을 정리하여 놓으면 나중에 형태를 참고할 것인지, 색채를 참고할 것인지가 명확해지며 참고할 이미지(그림, 사진)가 더 필요한지 등을 판단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이 방법에 비하여 앞의 그저 유사한 이미지들을 열거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이미지들은 잔뜩 찾아놓았는데 막상 참고할 이미지가 없는 상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그 이미지 속에서 무엇을 참고할 것인지 속성에 대한 구분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새로운 이미지를 더욱 추가로 찾아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도 쉽게 되지 않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그림 4와 같이 참고할 이미지(그림, 사진) 등을 잔뜩 찾아 이미지보드 등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폴더 안에 넣어두고 보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사실은 최악의 방법입니다. 우선 그 많은 이미지들을 다 기억할 수가 없고, 원래 정했던 이미지(단어나 문장으로 정한 내용)와 얼마나 유사한지, 형태를 참고할 것인지, 색상을 참고할 것인지 등을 비교하기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그저 많은 가공되지 않은 자료일 뿐입니다.
참고할 이미지는
원래 정했던 이미지(단어, 문장)에 얼마나 가까운가?
디자인하고자 하는 대상(예를 들어 자동차의 경우)의 기존 디자인(이미 생산된 자동차)과 유사한 이미지나 조형요소가 있는가 아닌가?(원래 정한 이미지이면서 기존의 자동차에 사용되지 않은 이미지를 찾아야 합니다.)
이미지에서 참고하고자 하는 속성(형태, 색채, 재료)이 무엇인가? 등이 분석되며 활용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