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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누구나 등단 부캐로 버는 패시브 인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with 에츠 작가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모든 직장인의 관심사인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 원천만 마련해 놓으면 일을 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소득을 가리킨다. 콘텐츠는 패시브 인컴의 대표적인 원천이 될 수 있다. 특히 매력적인 스토리는 여러 사람에게 소비되고 확장되며 창작자에게 지속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웹소설 자유 연재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를 오픈했다.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무대로, 신진 작가를 발굴·육성하며 창작자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선정되면 바로 카카오페이지에 데뷔할 수 있는 ‘페이지GO’와 데뷔 전에도 심사를 통해 매달 원고료를 지급하는 ‘스테이지ON’ 등 2가지 지원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평소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소설을 즐겨 읽던 에츠 작가의 ‘본캐(본래 캐릭터)’는 UI 디자이너다. 그녀는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여유가 생겼고, 무심코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야기를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에 써 내려갔다. 그렇게 탄생한 <천재 아이돌인데 패시브가 개복치>는 ‘페이지GO’에 선정됐다. “지금은 ‘부캐(새롭게 만든 캐릭터)’로 틈틈이 쓰고 있지만, 수입이 보장된다면 본격적으로 글을 써보고 싶기도 해요. IP를 확장해 웹툰, 게임, 드라마가 되는 큰 그림도 그려 봅니다.” 꿈같은 일이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풍성한 지원과 투자를 통해 8,500개 이상의 스토리 IP를 발굴해왔다. 이는 대한민국 스토리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세계적으로 키워내는 데 밑거름이 되었고, 지금도 수많은 창작자들에게 보다 강력하고 확실한 패시브 인컴이 되고 있다. 


필명인 ‘에츠’의 뜻이 궁금해요. 

제 본명에 ‘수풀 림(林)’이 들어가거든요. 검색하다 보니 히브리어로 ‘에츠’가 ‘숲’, ‘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발음도 예쁘고 뜻도 좋아서 붙여 봤어요. 


<천재 아이돌인데 패시브가 개복치>가 첫 작품이라고 알고 있어요. 웹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본업은 UI 디자이너예요. 코로나로 재택근무에 ‘집콕’을 하다 보니 심심하더라고요. 책이랑 웹소설을 즐겨봤는데, 어느 순간 지루해져서 ‘내가 한 번 써볼까’ 하는 충동적인 생각이 들었어요. 귀여니 소설이 유행일 때 친구들과 장난으로 공책을 돌려가며 써본 적은 있었지만, 제대로 써본 적은 없었어요. 스테이지 접속 후작 품을 등록해서 바로 써내려 간 게 <천재 아이돌인데 패시브가 개복치> 1화였죠. 비축본은 당연히 없었고요. 어느 정도 전개된 후 이야기의 큰 뼈대는 갖췄고, 에피소드 같은 것들은 추가하는 식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경험이 글의 자양분이 되는 것 같아요. 또 계속 웹소설을 접하며 많이 보는 사람이 확실히 글쓰기에도 유리하죠. 



‘패시브가 개복치’라는 설정이 재밌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을 잘 모르면, 바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몇 년 전, ‘살아남아라 개복치’라는 스마트폰 게임이 SNS에서 화제였죠. 너무 약해서 뭘 해도 황당하게 죽는 개복치를 키우는 게임이에요. 거북이와의 충돌을 예감하고 겁이 나서 죽음, 바닷속 공기방울이 눈에 들어가 스트레스로 죽음.... ‘개복치’ 하면 예민하고 연약한 생명체의 대명사가 돼서 ‘인간 개복치’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어요. 게임 요소에 이 설정을 적용하면 재밌을 것 같았어요. 일단 기존 웹소설 중에 게임 상태창이 나오고, 퀘스트가 주어지고 실패했을 때 죽는다는 전개가 더러 있어서 차별화가 필요했죠. 


그리고 웹소설은 어차피 인터넷을 즐겨하는 사람들이 많이 읽고, 그중에서도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 소설을 클릭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돌 팬은 SNS와 친숙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설명을 덧붙이기도 해요. 글을 읽다가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들을 마주치면 재미가 반감될 것 같아서요. 게임 관련된 부분 역시 ‘레벨이 올랐다’, ‘스킬이 주어졌다’ 정도로 내용 전개를 위한 최소한만 쓰고 있어요. 


창작 아이디어와 영감을 어디에서 얻었나요? 

저한테 평소 익숙했던 것들을 녹이면 재미있게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이돌을 좋아했고, 사촌오빠들이 많아서 메이플스토리부터 카트라이더, 리니지 등 웬만한 게임은 다 해봤어요. 실제 글을 써 보니 작가들은 다양하게 접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험이 글의 자양분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일단 독자였다는 점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계속 웹소설을 접하며 많이 보는 사람이 확실히 글쓰기에도 유리하죠. 



맞아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많이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쓸 수 없는 게 웹소설인 것 같아요. 언제부터 즐기셨나요?
3년 전쯤 웹소설 광고가 많이 나오고 굉장히 이슈가 된 적이 있었어요. 친구 추천으로 당시 인기 있었던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웹소설을 읽었는데 재밌더라고요. 카카오페이지에도 로맨스 판타지가 많았고요. 그때부터 꾸준히 읽어오고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로맨스 판타지를 쓰고 싶었는데, 공부가 좀 필요한 장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을 때는 쉬운데, 막상 쓰려고 하니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문장이 부드럽게 나오지 않는 느낌이었죠. 그런데 현대 판타지는 일상이랑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술술 써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제목이 직관적이에요. 웹소설의 특징이기도 하죠. 

사실 한 번 수정한 제목이에요. 처음에는 <천재 아이돌로 살아남아야만 한다>라는 단순한 제목이었어요. 그런데 조회수가 안 나오더라고요. 임팩트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천재 아이돌인데 패시브가 개복치>로 바꿨습니다. 바꾸고 나니 반응이 왔어요. 댓글도 늘고 조회수가 오르기 시작했어요. 


작품에 대한 반응이야말로 작가에게는 큰 원동력이죠. 가장 인상 깊은 피드백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출판사에서 연락 주셨을 때 ‘게임 속으로 들어온 백야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개가 궁금하다’는 소감을 

함께 말해주셨어요. 전문가에게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아직 독자 피드백도 부정적인 것이 거의 없어서 다행이고요. 다들 재밌게 읽어주시는 덕에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어요.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를 연재처로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처음에는 다른 플랫폼을 생각했어요. 그러다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망설일 이유가 없었어요. 카카오페이지는 가장 독자수가 많고 연령 스펙트럼도 넓은 플랫폼이거든요. 접근성이나 연동성이 매우 좋죠. 플랫폼은 작가와 독자가 함께 이용해요. 결국 독자에게 좋은 점이 작가에게도 메리트가 되는 것 같아요. 



‘페이지 GO’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도 궁금합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공고를 보고, 나도 되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되리라고 생각지 못했거든요. 글을 처음 써보는 데다 스스로도 미숙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당선됐다고 해서 놀라웠고, 기분이 정말 좋았죠. 가족을 비롯해 친한 사람들에게만 이야기했는데, 글 쓰는데 재능이 있는 줄 몰랐다며 정말 신기하다는 반응이에요. 


작업면에서도 당선전과 후에 달라진 점이 있나요? 

이야기의 완결을 잘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어요. 그냥 제가 재밌어서 썼던 건데, 이제 상업성이 생기는 것이니 글의 퀄리티를 좀 더 높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본업을 병행하며 작업은 언제 하시는지 궁금해요. 혹시 웹소설 작가를 전업으로 할 생각도 있으신가요?
퇴근해서 쓰거나 주말을 이용해서 글을 연재하고 있어요. 경제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지금은 ‘부캐’로 틈틈이 쓰고 있지만, 수입이 보장된다면 본격적으로 글을 써보고 싶기도 해요. IP를 확장해 웹툰, 게임, 드라마가 되는 큰 그림도 그려 봅니다. 



제가 페이지 GO에 선정될 수 있었던 건 일단 올렸고, 그래도 꾸준히 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저질러 봤으면 좋겠어요.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요.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인 것 같아요.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도 글재주가 뛰어난 편은 아니에요. 제가 페이지 GO에 선정될 수 있었던 건 일단 올렸고, 그래도 꾸준히 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저질러 봤으면 좋겠어요.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요. 1회분이라도 써 본 후 업로드에 자신이 없다면 친한 친구들에게 먼저 보여줘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야기를 붙여나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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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스위드카카오(Partners with Kakao)'는 카카오의 플랫폼에서 카카오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꿈을 위해 달려가는 수많은 파트너들의 이야기를 담은 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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