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같이가치 with 션
션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 큰 행복이 찾아오는 삶의 방정식을 알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삶의 행복을 알 수 있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그리고 카카오같이가치는 ‘같이’ 가치를 만드는 쉬운 기부 플랫폼으로,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2007년 12월부터 운영 중인 카카오같이가치는 전문 기관이나 단체가 아니더라도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공익적 주제라면 누구나 기부 프로젝트를 개설할 수 있는 자발적 모금 오픈 플랫폼이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관심만 있다면 기부할 수 있는 응원하기, 공유하기, 댓글 달기 등 참여 기부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는 나눔을 향한 마음이 좀 더 쉽게 행동으로 이어지게 한다.
션이 ‘런네이션(Run+Donation)’ 등으로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어 온 까닭 역시 사람들의 삶 속에 나눔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다. 션은 수많은 빈곤 아동의 아버지, 희귀 난치병을 앓는 은총이의 삼촌, 루게릭병을 앓는 박승일 선수의 친구가 되며, 사회적 이슈를 만들고 선한 영향력을 끼쳐 왔다.
션은 2021년 여름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광복절을 맞이해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2021 버츄얼 815런’을 개최했고 카카오같이가치가 함께 했다. 2020년에 이어 광복절을 기념하는 두 번째 비대면 러닝 캠페인이었다. 개인 SNS 러닝 인증, 모금함 응원·댓글·공유 시 카카오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집짓기 모금함에 815원씩 기부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여름날, 션은 81.5km를 7시간 50분 56초의 기록으로 완주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힘껏 달리며 마음을 모았다.
‘런예인(Run+연예인)’이라는 애칭이 있습니다. 달리면서 기부하는 ‘런네이션’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은총이는 ‘스터지웨버 증후군(한쪽 뇌가 위축되고 몸이 마비되는 병)’ 등 6가지 난치병을 앓고 있어요. 은총이 아버지는 은총이를 휠체어에 태우고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을 보고 가장 좋은 응원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가 2011년부터 함께 뛰었어요. 은총이처럼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무엇보다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이 필요했는데, 이를 위해 ‘런네이션’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은총이와 뛰면서 ‘내가 참가에 의미를 두는 건 한 번으로 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일이 지속되고 더 많이 퍼져 나가려면 정말 열심히 잘해야 했어요. 사람들이 ‘저 사람이 왜 저렇게 열심히 뛰나’ 궁금증을 가질 것 같았어요. 정말 열심히 달린 결과, 10년 전에는 10km를 50분대에 완주했는데, 지금은 39분에 완주해서 상위 1% 성적으로 골인하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좋아하는 것과 사회에 꼭 필요한 것을 접목시켜 여러 가지 일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게 됐습니다.
몸이 힘든 건 견딜 수 있는데, 마음이 힘들면 못해요. 나눔이 즐겁고 행복으로 느껴지는 한 계속 달리려고 합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버츄얼 815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시작이 궁금합니다.
이영표 강원 FC 대표가 ‘삭스 업’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함께 ‘버추얼 기부런’ 프로젝트를 진행하자고 이야기를 나누는 미팅 자리였어요. 2020년이 광복절 75주년이었는데, 미팅 후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농담처럼 이영표 대표가 “형님, 광복절 75주년이니까 75km 달려야 하는 거 아니세요?”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달리겠다고 했죠. 심지어 75km도 의미 있지만 8월 15일이 광복절이니 81.5km가 더 뜻깊은 숫자라고 한술 더 떴어요. 그리고 3,000명의 개인 참가자를 모아서 참가자들은 삼일절을 뜻하는 3.1km, 광복을 되찾은 1945년을 뜻하는 4.5km, 광복절을 뜻하는 8.15km 중 선택해 달리고, 그 기부금을 모아 의미 있는 일을 하자는 생각까지 이어졌어요. 모금액으로 대한민국 광복과 관련된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해비타트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돕기로 결정했어요. 카카오같이가치에서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을 도와주셨고 이렇게 모인 기금으로 해비타트와 함께 깨끗한 집을 지어 드렸죠.
카카오같이가치와 기획하는 과정에서 모든 회의에 참여하는 등 실무에 꼼꼼하게 참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홍보영상, 사진의 콘셉트부터 모든 것에 관여하고, 진행이 잘 되고 있는지 계속 챙겼죠.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구현하는 일이어서 재미있게 참여했습니다. 과정 중 쉽지 않았던 건 아무래도 81.5km 완주였죠. 일단 제가 완주해야 프로젝트가 완성이 되는 것이니까 매일 달렸어요.
열정과 진심이 통한 것 같습니다.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기업 기부금 포함 8억 원가량을 모금했어요.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서는 러닝 인증 참여 9,955명과 기부 참여 21,651명 등 총 33,972명이 참여했죠. 많은 참여와 모금액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우리나라의 아프고 힘든 역사를 직접 겪지 않은 세대들이에요. 그래서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빈곤국 등의 아픈 역사에 대해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우리나라를 위해서 젊음과 목숨을 바치신 분들, 그 자손들을 위해서 우리가 달린다’는 것이 그들의 뭔가를 건드린 것 같습니다. 뛰면서 뭉클했다는 댓글들도 많았어요. #잘될거야대한민국 이라는 키워드도 많은 사람들을 움직였던 것 같아요.
혹시 아쉬운 점은 없으셨나요?
만족스럽게 끝나 너무 감사하죠. 다만 목표한 기부금이 다 모이지 못한 게 좀 아쉬워요. 100개의 기업에게 815만 원씩 기부를 받고, 개인 기부 등을 합쳐 대략 10억 원을 모금하고 싶었는데, 66개 기업을 모았어요. 그래도 2020년 3억 원가량, 2021년은 8억 원 넘게 모였으니, 2022년에는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개인 참가자는 충분히 항상 모이니 기업홍보에 더 집중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프로젝트가 성장하고 있네요. 오랜 시간 나눔 활동을 해오셨는데, 지친 적은 없으셨나요?
몸이 힘든 건 견딜 수 있는데, 마음이 힘들면 못해요. 다행히도 아직 마음 이 힘든 적은 없어요. 이 많은 일들을 내키지 않는데 할 수는 없죠. 몸이 지쳐도 나눔이 즐겁고 행복으로 느껴지는 한 계속 달리려고 합니다.
카카오같이가치와 같은 기부 플랫폼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부가 많이 쉬워졌어요. 돈뿐만 아니라 댓글, 인증샷 참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가 가능해진 것도 고무적이죠. 그리고 모금 활동에도 비용이 들거든요. 기부 플랫폼이 없었을 때는 TV·라디오 광고, 팸플릿 제작, 길거리 홍보 등으로 돈이 꽤 많이 드는 행위였는데, 기부 플랫폼을 통해 각 재단에서도 운영비나 홍보비를 아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은 돈을 실질적으로 나눔 목적사업이나 후원대상자에게 쓸 수 있게 된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다양한 영역에 기부하고 계신데요, 기부 대상이나 기부처는 어떻게 정하시나요?
하면 할수록 더 많은 도울 곳들이 보이고 더 많은 제안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꼭 해야 되는 일인지를 판단해요. 루게릭병의 환우는 국내 3,000명 정도예요. 물론 이보다 훨씬 더 많은 환우가 있는 질환도 있죠. 그런데 전 이게 제가 꼭 해야 할 일이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루게릭 환우를 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승일희망재단까지 설립한 것이고요. 그 외에는 기부금의 뜻에 맞게 가장 잘 운용할 수 있는 재단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사회 변화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곳들이 늘어나거나 변화할 것 같습니다. 요즘 관심이 가는 주제나 대상이 있나요?
너무 많아요. 그중 환경 문제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에게 아무리 좋은 것들을 물려줘봤자 결국 지구가 환경문제 때문에 살만한 곳이 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보호 종료 아동들에게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최근 2~3년 사이에 ‘보호 종료 아동’에 대한 이슈가 떠올랐죠. 그동안 사회는 고아원에서 성장해 독립한 친구들에 대해 무관심했어요. 분명 이처럼 사회 어딘가에 계속 존재하고 있는데, 지금도 소외받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계속 예민하게 살펴봐야죠.
카카오같이가치와 같은 기부 플랫폼으로 기부가 많이 쉬워졌어요.
각 재단에서도 운영비나 홍보비가 줄어
더 많은 돈을 실질적으로 후원할 수 있게 된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더 쉬운 기부, 적극적인 기부문화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일례로 제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연탄 봉사, 재활병원 등에 함께 다녔는데, 지금 아이들 입에서 먼저 “아빠, 우리 연탄봉사 언제 가요?”, “아빠 하시는 일에 같이 기부할래요”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와요. 한번도 강요한 적 없는데, 쉽게 삶의 일부가 된 거죠. 어른이 돼서 기부를 하고 봉사활동을 다니려면 아무래도 의지와 결단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카카오같이가치 플랫폼도 의미가 있고, 취미·운동처럼 할 수 있는 런네이션, 이슈가 되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등 이벤트도 나눔 문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흥미를 가지고 시도해 보면 다음엔 더 쉽게 참여할 수 있거든요.
'파트너스위드카카오(Partners with Kakao)'는 카카오의 플랫폼에서 카카오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꿈을 위해 달려가는 수많은 파트너들의 이야기를 담은 매거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