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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고 싶은 #플라워무드등

Interview with 카카오톡 선물하기 via K 스튜디오


via K 스튜디오의 2017년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였다. ‘향기 나는 수국 무드등’이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연간 1만 5000개 넘게 판매되며 큰 사랑을 받은 덕분이다. 안윤경 대표는 via K 스튜디오의 인기 비결로, 생산 수량이 많아져도 제품의 기획부터 최종 검수까지 반드시 디자이너의 손을 거치는 업무 방식과 카카오 선물하기의 참신한 기획력을 꼽았다.



via K 스튜디오는 안윤경 대표가 공예를 전공한 디자이너들을 모아 만들었다.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플라워무드등’처럼 꽃을 모티프로 한 인테리어 소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움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via K 스튜디오의 다양한 상품들은 고객의 사랑을 듬뿍 받는 중이다.



Q. via K 스튜디오는 어떤 곳인가요?

올해로 11년 차를 맞이한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이름만 듣고 사진을 찍는 스튜디오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공예를 전공한 디자이너들이 모여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드는 곳이에요. 저를 포함해 총 5명의 디자이너가 기획, 디자인, 제작은 물론 디스플레이와 유통, 마케팅까지 도맡아 진행하며 via K만의 색깔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Q. 꽃을 소재로 한 다양한 소품에서 via K만의 특색이 잘 묻어나는 것 같아요.

오픈 당시 스튜디오 테마를 ‘Luck & Love’로 정하면서, 우리나라 규방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행운과 사랑을 담은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규방 문화 기록 속 아녀자들이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며 부귀영화를 뜻하는 모란, 다산을 상징하는 연꽃 등을 그리거나 수놓은 것처럼요. 2007년 첫 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플라워 펜’도 여기서 착안해 만들었습니다.


Q. 최근 몇 년 사이 꽃을 일상 속 가까이 두는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어요. 고객들의 반응에서 이를 실감하시나요?

디자인 박람회에서 저희 제품을 소개하면 예전에는 10명 중 8명이 ‘예쁘지만 비싸다’는 반응이었다면, 요새는 절반 이상이 ‘갖고 싶다’고 하세요. 말씀하신 것처럼 2~3년 전부터 작은 꽃집도 훨씬 많아지고 꽃을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생기면서 꼭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꽃을 사거나 선물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 같아요. 그 사이 저희도 플라워 펜, 플라워 LED 조명 등 꽃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을 꾸준히 개발해온 덕분에 고객들의 높아진 관심과 다양해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동안 어떤 경로로 제품을 소개해오셨나요?

처음에는 주로 우리나라와 해외의 디자인 박람회를 통해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바이어를 만나 제품을 판매했어요. 그러면서 저희만의 콘셉트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 화장품 브랜드의 VIP 프로모션이나 테마파크의 튤립 축제처럼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제안받아 협업하기도 했고요.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것은 2008년 무렵이에요. 당시 온라인 쇼핑몰이 우후죽순처럼 많이 생겨나서 저희도 이곳저곳에 입점을 많이 했어요. 많이 입점해야 많이 팔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죠.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인 거래처도 있지만 1년 반 만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사라지는 곳도 많았어요. 그러던 중 2013년부터 리빙 소품에 특화된 쪽으로 스튜디오의 방향을 집중하면서, 이전의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온라인 판매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이후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매출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Q. 카카오 선물하기에는 어떻게 입점하게 되었나요?

저희 제품을 판매하는 리빙 소품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2016년 12월 처음으로 카카오 선물하기에 입점했어요.

그때 소개한 것이 ‘향기 나는 수국 무드등’인데 판매 반응이 좋아서 단독으로 더 팔아보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수작업으로 일일이 검수까지 마쳐야 비로소 제품이 완성되기 때문에 대량으로 제작해서 재고를 쌓아 둘 수가 없어요. 바로 확보할 수 있는 재고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그 무렵 진행된 리빙 박람회에서 판매하려고 했던 수량을 카카오 선물하기에 보내기로 했죠. 다행히도 며칠 만에 완판 되었지요. 저희 제품을 눈여겨보던 리빙 카테고리 담당 박진선 MD를 통해 본격적으로 입점하게 됐습니다. 


Q. 카카오 선물하기와 함께한 뒤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2017년 초 카카오 선물하기에 단독 입점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어요. 2016년 대비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300% 이상 상승했고, 지난해 온라인 매출 중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발생한 금액은 55%를 차지합니다.



Q, 입점 후 어떤 제품들이 반응이 좋았나요?

‘향기 나는 수국 무드등’이 단연 베스트셀러였어요. 주문 숫자로만 따지면 1만 5000건이 넘습니다.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전체 인기 판매 순위 50위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생화 같은 질감의 ‘작약 무드등’과 ‘프린세스 로즈돔’도 반응이 좋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선보인 인테리어 소품들도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Q.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실제 꽃처럼 아름다운 디자인에 조명이라는 실용적인 기능을 더했다는 게 저희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죠. 그래서 카카오 선물하기처럼 선물용으로 특화된 쇼핑 플랫폼에 특히 적합했던 것 같아요. 여기에 카카오 선물하기만의 차별화된 기획이 더해져 더 주목을 끌 수 있었고요. 



‘플라워무드등’이라는 이름을 만든 것도 카카오 선물하기예요. 이전까지는 저희 제품을 ‘수국 조명등’이나 ‘LED 꽃’이라고 불렀는데, ‘플라워무드등’이라는 하나의 제품 카테고리가 명확하게 생겼어요. 고객 입장에서 검색하기도 쉽고, 빼놓을 수 없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여기게 된 거죠. 선물하기 단독 판매가나 제품과 함께 구성한 사은품 혜택도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습니다.


Q. 주문량이 갑자기 많아진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생산 방식에 대한 고민이 생겼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늘어난 주문 수량에 맞춰 생산량을 한 번에 늘릴 수 없어서 1차, 2차, 3차 입고 공지를 띄우고 판매를 진행했어요. 점점 저희 제품을 기다려주는 고객들이 생겨나는 것을 보고 무척 뿌듯했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엄청 바빴어요.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였다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들의 수작업을 기반으로 보다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도록 3년 전부터 공장과 수차례 샘플 작업을 하며 프로세스를 차근차근 다지고 있었는데, 지난해를 계기로 많은 부분이 마무리되었어요. 아웃소싱을 통한 배송 시스템도 자리 잡았고요. 카카오 선물하기 첫 입점 때 새벽 4시까지 직접 택배 포장을 했던 것에 비하면 정말 많은 발전이 있었죠.


Q. 카카오 선물하기가 매출 증대 외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나요?

저희처럼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직접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제작 기간과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에요. 그 점에서 카카오 선물하기는 참 고마운 파트너입니다.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렇게 1년에 크게 세 번 시즌별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아이디어 회의부터 실제 제품 샘플이 완성되기까지 적어도 40일 이상 걸려요.



카카오 선물하기와 기획 단계부터 함께 논의함으로써 보다 전략적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지요. 현재 올봄여름 시즌과 5월까지의 제작 스케줄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사입 거래로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점이 큰 도움이 됐어요. 보통의 거래처는 실제로 판매된 만큼의 금액이 나중에 결제되는 위탁 방식으로 거래하는데, 이 방식으로는 소규모 스튜디오나 중소기업이 새로운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동료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판매되기 전까지는 제품 제작에 들어간 비용을 회수할 수 없고, 매달 발생할 매출을 미리 예상하기 힘드니 자금 운용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희는 2014년부터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사입 거래 비중을 높이고 있었어요. 카카오 선물하기와 사입 방식으로 거래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다양한 제품을 기획, 제작, 생산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습니다.


Q.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드신가요?

아무래도 디자인 저작권과 관련된 문제가 가장 까다로운 것 같아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한 것을 실감할 때가 많아요. 저희가 그동안 선보인 거의 모든 제품은 디자인 등록이 되어 있지만, 자본이 있거나 물량이 많은 회사에서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 실질적으로 법적 보호를 받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또 디자인 등록은 없지만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는 회사에서 비슷한 제품을 출시한 경우에는 저작권 영역이 애매해지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via K의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이 큰 힘이 됐어요. 제품명 앞에 [비아케이]라고 브랜드 이름을 명시해주는 것도, 저희 입장에서는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브랜드 이름을 상기시킬 수 있는 중요한 디테일이죠.


Q. 지난 10년간 디자이너로서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나요?

처음 스튜디오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예술적인 측면이 강조된 제품을 많이 구상했어요. 그 당시 저희가 주로 만난 고객은 바이어나 디자인 박람회를 찾아올 정도로 이쪽 분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었거든요.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제품을 소개하는 만큼 창작자로서 저희만의 색깔을 드러내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죠. 그 사이 디자인 제품의 유통 경로가 점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디자인에 관심 갖는 고객층도 넓어진 것 같아요. 인테리어나 DIY 등이 유행하고,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일상에 가까이 두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저희 제품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확실히 늘어났어요.



카카오 선물하기 같은 편리한 쇼핑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이렇게 모인 관심이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기도 했고요. 그래서 저희도 예술이나 디자인 중심의 접근만 고수하기보다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온라인을 통해 디자인 스튜디오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좀 더 친숙한 방법으로 대중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via K 스튜디오의 카카오톡 선물하기 '플라워 무드등' 만나러 가기

https://gift-talk.kakao.com/appredirect?gift_page_id=3449&input_channel_id=434


매거진 <Partners with Kakao>의 3호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Partners with Kakao> 3호 목차


- hello, partners!


◼︎ partners

카카오톡 선물하기 via K studio '선물하고 싶은 #플라워무드등' (본 글)
- 카카오 이모티콘 범고래 작가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 브런치 청민 작가 '글이 작품이 되는 순간'
- 경기남부경찰청 오석봉 경감 '경찰과 택시의 똑똑한 만남'

- 같이 만드는 AI 기술의 미래 : 카카오브레인 & CSI 공동 워크숍


◼︎ with Kakao

- 같이가치 with Kakao '특별한 하루에 마음을 더하다'
- 제주 with Kakao '스마트 제주 향해 한 걸음 더'
- 카카오T '더 나은 이동을 위한 고민'

오프라인으로도 발간되는 <Partners with Kakao> 매거진은 카카오헤어샵 우수매장 200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3호의 전문은 아래에 첨부된 pdf로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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