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빅데이터, ‘제주데이터허브’로 확인하세요
카카오 서비스와 공공데이터포털 등에서 따로 제공되던 제주 관련 빅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주데이터허브(Jeju data hub)’가 마련됐다. 카카오와 제주특별자치도 가 여기 모아둔 정보들이 공공 영역과 관광업계,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의 비즈니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 ‘제주데이터허브(Jeju data hub)’로 제주 관련 빅데이터 보러 가기
https://www.jejudatahub.net/main
- 데이터로 똑똑해진 여행 -
대전에 사는 유용석 씨는 해마다 가족들과 제주를 찾는다. 매년 색다르고 즐거운 제주 여행이지만 지난 1월 제주 여행은 조금 더 편리하고 특별했다. ‘제주데이터허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리포트’를 참고해 여행 계획을 세운 덕이다. 유 씨는 여행 전 데이터 리포트에서 자가용으로 많이 찾는 관광지의 위치와 제주도민들의 검색어 순위를 찾아, 현지인이 즐겨 찾는 관광지와 식당 중심으로 동선을 짰다. 꼭 방문하고 싶었던 새별오름을 찾을 때는 제주데이터허브에서 오름 관련 정보를 조사하고 관광객이 북적이지 않는 오전 시간을 활용했다. 덕분에 유 씨 가족은 사람들을 피해 오름의 전경을 오롯이 담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었다.
동백으로 유명한 관광지와 연예인이 운영하는 인기 카페를 방문할 때도, TV 맛집으로 소문난 해장국집을 찾을 때도 유 씨는 제주데이터허브에서 시간별 인기도 추이를 미리 확인해 번잡한 시간대를 피했다. 여행 마지막 날에는 폭설로 항공편이 지연되고 결항됐는데, 제주데이터허브 데이터 리포트를 활용해 공항의 혼잡도를 미리 확인하고 렌터카 반납 시간을 조정할 수 있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블로그 추천을 보고 여행할 때면 식당 앞에서 한 시간씩 기다리는 일이 허다했다. 관광지 인근의 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경우도 많았다. 이런 수고를 이번 여행에서는 단 한 번도 겪지 않은 것이다.
유 씨는 제주데이터허브의 장점으로 ‘신뢰도’를 꼽았다. “블로그나 SNS와 달리 제주데이터허브의 데이터들은 공공기관과 카카오가 믿을 만한 데이터를 한데 모아 만든 것이잖아요. 아무래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죠. SNS에는 광고성 정보가 넘쳐나는데 여기선 객관적으로 검증된 제주의 여러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편했어요.”
- 제주, 관광·산업 데이터를 융합하다 -
한 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2000만 명. 제주도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은 여전히 블로그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조금이라도 정확한 관광 정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데이터의 양은 증가하고 있지만 신뢰할 만한 데이터는 없기 때문이다. 관광객뿐 아니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제주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제주의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 현지 사정을 제대로 파악해야 효과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카카오의 합작품으로 지난해 12월 20일 문을 연 제주데이터허브(www.jejudatahub.net)는 관광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사업적 사용이 힘든 공공 데이터의 한계를 뛰어넘어 민간 데이터와 접목시킴으로써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하는 ‘지역 거점형 민·관 융합 데이터 서비스 표준모델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제주데이터허브에는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축적된 검색·이동데이터와 공공데이터포털의 제주 관광·지역 산업 데이터를 융합해 시각화한 자료가 모인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7년도 빅데이터 플래그십 시범사업 평가’에서 1등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제주데이터허브는 카카오의 6개 API 데이터 (방문자 데이터 500여 개, 이동 데이터 50여 개), 제주도의 413개 파일 데이터와 61개 API 데이터, 이를 융합해 맞춤한 데이터 묶음(custom data set) 50개 등 이달 초 기준 651개의 데이터 묶음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가 요일과 시간에 따른 성·연령대별 관광지·음식점·카페 등 주요 장소 이용 패턴과 버스·자가용 등 이동 수단에 대한 빅데이터를 제주도에 제공하면, 제주도는 여기에 공영주차장 현황, 모범음식점 현황 등 제주도를 비롯한 여러 공공기관이 수집한 공공 데이터를 접목시켜 민간에 개방한다. 데이터 분석 결과의 공유하는 체계를 만들어 지역 내 데이터 생산-유통-활용의 선순환 구조와 데이터 기반의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제주데이터허브의 최종 목표다.
- 중소 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트렌드 분석 -
제주데이터허브는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카카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기·장소·목적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정보 목록에는 중소 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트렌드 분석 자료도 포함되는데, 이는 제주도 안팎 스타트업의 요긴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윤형준 대표가 운영하는 ㈜제주패스도 제주데이터허브의 도움을 받았다. 제주도 내 맛집에 대한 정보와 쿠폰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패스는 고용노동부와 제주도의 지원으로 진행한 지역혁신 프로젝트 ‘니영나영 가치가게’(너랑 나랑 같이 가자의 제주 방언)를 통해 카카오와 협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기존 앱의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고, 빅데이터에 기반 추천 서비스 제공 기능을 추가한 ‘제주패스맛집’을 새로 선보일 수 있었다. 제주데이터허브의 데이터 묶음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성·연령별 정보와 방문 분포도 정보를 융합하고 사용자에게 최적의 장소를 추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한 것이다.
“카카오의 위치 기반 서비스인 ‘카카오맵’과 ‘카카오T’ 등의 장소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연령과 성별에 따른 방문 이력을 분석하는 API를 ‘제주패스맛집’에 연동했어요. 좀 더 정교하고 신뢰성 높은 맛집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거죠.”
윤 대표는 제주 지역 스타트업들이 제주데이터허브 데이터 묶음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우리같은 스타트업이 빅데이터를 통해 지역 성장을 주도하는 기회가 될 거예요.”
실제로 ‘제주패스맛집’ 사용자는 개편 이후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났다. 제주패스는 카카오와의 협업 과정에서 지역 IT 인재를 추가로 채용하는 등, 고객 서비스 개선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카카오와 제주도는 빅데이터를 통한 관광사업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쓰는 중이다. 카카오는 개별 관광객 증가에 따른 제주 관광객 소비 패턴 변화를 분석해 제공하는 등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고민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16~17일에는 제주데이터허브 서비스에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업로드해 공유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2017 제주 데이터-톤’ 행사를 제주도청과 제주테크노파크가 함께 주최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24시간 동안 기존 공공 데이터의 품질을 직접 고도화하고, 맞춤화된 데이터 묶음으로 웹 서비스와 모바일 앱(App)을 제작하고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거진 <Partners with Kakao>의 3호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Partners with Kakao> 3호 목차
- hello, partners!
◼︎ partners
- 카카오톡 선물하기 via K studio '선물하고 싶은 #플라워무드등'
- 카카오 이모티콘 범고래 작가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 브런치 청민 작가 '글이 작품이 되는 순간'
- 경기남부경찰청 오석봉 경감 '경찰과 택시의 똑똑한 만남'
- 같이 만드는 AI 기술의 미래 : 카카오브레인 & CSI 공동 워크숍
◼︎ with Kakao
- 같이가치 with Kakao '특별한 하루에 마음을 더하다'
- 제주 with Kakao '스마트 제주 향해 한 걸음 더' (본 글)
- 카카오T '더 나은 이동을 위한 고민'
오프라인으로도 발간되는 <Partners with Kakao> 매거진은 카카오헤어샵 우수매장 200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3호의 전문은 아래에 첨부된 pdf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