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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제여행자 Apr 15. 2017

봄, 사랑, 벚꽃 그리고 후쿠오카

1. 도착 후쿠오카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후쿠오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시간 만에 날아 오기는 했는데 지연이 겹치는 바람에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 내려서 입국 심사하는 것도 무지 오래 걸렸다.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었다.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후쿠오카가 여행 오기 편한 도시인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여행 내내 열심히 타고 다녔던 공항선 티켓!


후쿠오카 공항을 나와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으로 갔다. 후쿠오카는 역시나 따뜻했다. 우리나라보다 남쪽에 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먹구름이 가득해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를 그런 날씨이기도 했다. 좀 더 햇빛이 쨍쨍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공항을 나와 중심지로 오니 정말 일본에 와 있다는 게 실감 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주로 보이는 도큐핸즈, 모스버거 등등의 간판도 보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패밀리마트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어디로 가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똑같은 양복, 똑같은 투피스, 똑같은 교복을 입고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카타역 코 앞에 있는 호텔이라 금방 체크인하고 바로 뛰어나왔다. 점심을 먹고 다자이후에 갈 것이다. 이렇게 여행이 시작되고 있다.



첫끼를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치란 라멘을 먹기로 했다. 이치란 라멘의 본점이 있는 곳이 후쿠오카니 한 번 먹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열심히 기다리며 먹었던 그 이치란 라멘을 생각하며 하카타역 지하로 향했다. 점심시간이 지난 뒤였지만 바로 먹을 수는 없었다. 10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자리 잡고 앉을 수 있었다. 독서실 같은 식당 내부는 오사카나 후쿠오카나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앉아서 주문서를 작성하고 거의 바로 음식이 나왔다. 특제 비법소스를 2배로 선택하니 우리 입맛에 딱 맞았다. 같이 먹는 반숙 달걀도 신기하면서 정말 맛있었다. 배도 많이 고프고, 맛도 있어서 금방 후루룩 먹어버렸다. 아쉬운 마음에 숟가락으로 그릇을 휘 저어 보지만 면은 없다. 국물을 마시면서 다시 한번 이치란 라멘 맛을 느껴보았다.


시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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